[얼음낚시 준비 및 채비법]
얼음낚시의 준비 및 채비법 등 정리(여울목/김재홍)
오늘은 겨울낚시의 꽃이라고 하는 얼음낚시에 대해서 알아본다.
얼음낚시는 무엇보다 안전이 최 우선이다. 얼음의 두께가 7~8Cm이상이면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데 그래도 10Cm이상은 되어야만 안심이 된다. 그래서 날씨가 추워지면 얼음낚시꾼들은 움츠린 가슴을 펴고 야외로 향하는 것이다. 날씨가 추워야만 제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1. 포인트 선정
눈덮인 얼음판은 피해야한다. 빙판에 눈이 덮여 있으면 일조량이 적어 물 속 수온이 낮다. 수온이 낮으면 붕어는 먹이 활동을 멈추기 때문이다. 또한 눈이 내리는 날은 얼음낚시 출조는 않는것이 좋다. 붕어는 수초가 많은 자리가 명당이다. 수초가 많은 곳은 먹이감이 풍부하고 은신처로도 좋기 때문에 이런곳에 많이 모여 있다. 그러나 이런곳은 빙질이 약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수초대가 없는 저수지라면 수심이 깊은 하류권이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자리를 잡을 때는 바람을 등지고 해를 마주보는 형태가 좋다. 해를 마주보는 이유는 사람의 그림자가 물 속에 비쳐 붕어들이 경계심을 갖게 되므로 이를 피함이다.
2. 채비
우선 얼음낚시는 야외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으므로 방한복과 방한모(귀마개가 달린것이 좋다.), 방안화, 주머니 난로, 얼음낚시용 소형 텐트, 열조끼 등을 갖춰야 한다. 물론 이중에 선택사항도 있다. 다만 개인의 여건을 감안하되 추운날 빙판에서 장시간 있으려면 꼭 필요한 것들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1) 기본장비
-끌
얼음을 뚫어야 하므로 얼음을 뚫는 끌이 있어야 한다. 끌은 시중에 여러종류가 나와 시판을 하고 있다. 본인에 맞는 끌 무게는 물론 손잡이 부분에 충격을 줄여주도록 쿠션등으로 되어 있으면 좋다. 또한 끌날은 보통 용접을 하였는데 종종 이부분이 떨어 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통쇠로 되어 있는것이 좋다 하겠다.
-얼음뜰채
깬 얼음이나 살얼음을 건져 낼수있는 뜰채가 있어야 한다. 뜰채는 작은 것으로 시중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과 철재로 만든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각각 단점이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은 얼음을 떠내고 나서 놓아두면 물이 얼게되고 이때 충격에 의해 깨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철재로 만든 제품은 녹이스는 경우가 있다. 각자의 기호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시중에 주방용품을 파는곳에서 망을 구입하여 이것을 가지고 쓰지않는 낚시대에 달아 만들어 사용하는것도 좋다.
-의자 및 난로 등
낚시용 소형의자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다하겠으나 되도록이면 아이스박스를 권하고 싶다. 만일 얼음이 깨져 빠진다거나 하면 아이스박스는 물위에 뜨기 때문에 구명장비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휴대용 난로, 미끼통(얼음낚시는 주로 생미끼(지렁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얼지 않토록 보관키 위한것) 등이 필요하다.
2) 채비
-낚시대
얼음낚시는 물낚시와는 달라 낚시대를 사용하지 않고 견지대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꼭 낚시대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닌것이다. 그러나 2칸대 이하의 사용하기에 편리한 짧은 대를 주로 사용한다. 2칸대 이상의 긴대를 사용하여 접어서(필요한 길이만큼만 펴서 사용)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낚시를 하는 낚시인 마음이겠지만...그래도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붕어를 걸어 꺼낼때의 손맛을 느끼려면 2칸대 정도를 펴서 사용하는게 좋다 할 것이다.
-낚시바늘
낚시바늘은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생미끼를 그것도 한번에 3~4마리 심지어는 5마리 이상을 꿰어서 사용하므로 좀 큰것(필자는 감성돔 4~5호)을 사용하며, 외바늘 채비가 좋다. 물론 얼음낚시에도 떡밥이나 그루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것을 볼때 이것도 각자의 낚시 취향에 달리지 않았나 싶다.
-원줄 및 목줄
얼음낚시에서 원줄은 약간 신경을 써야한다. 일반 스윙낚시를 할 때는 낚시대의 탄성을 이용해서 붕어를 제압후 꺼내기 때문에 좀 가는줄을 써도 괜찮지만(이것도 대물을 걸었을 때는 어렵지만) 얼음낚시는 바로 꺼내게 되므로 가급적 원줄이 1호이상을 써야 안심을 한다. 그러나 주로 대물낚시를 찾는 사람들(필자도 마찬가지이다.)은 기본이 1.7호 이상을 사용한다. 목줄은 0.8호줄이 무난하다 그러나 대물낚시에는 1호줄 이상을 사용해야 될 것이다.
-찌 와 줄잡이 고무
얼음낚시용 찌는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지만 주로 일반찌를 사용한다. 다만 찌톱이 가늘고, 잘 보여야 한다. 이는 얼음이 얼어붙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찌톱에 찌를 줄과 나란히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줄잡이 고무를 부착해야 한다. 줄잡이 고무를 부착하여 좁은 얼음구멍 속으로 찌를 입수시키기도 좋을 뿐더러 챔질 후 끌어낼때도 걸리지 않고 끌어낼 수 있다.
(찌에 줄잡이 고무를 부착한 모습) (줄잡이고무) (줄감기)
-그 외
얼음낚시는 자주 옮겨 다니면서 낚시를 하게된다. 그러므로 바닥의 수심층이 항시 변할 수 있으므로 낚시대끝(초리대)쪽에 줄감기를 사용하여 줄의 길이를 조절한다.
받침대는 별도로 필요치 않으나 낚시대를 얼음판위에 그대로 놓는 것은 안된다. 그러므로 낚시가방을 이용한다거나 별도의 도구를 준비하여 낚시대가 얼음판에 직접 닿게 놓지 않토록 한다. 얼음판에 놓인 낚시대는 얼어붙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얼음낚시용 받침대를 만들기도 하고 더러 제작을 하여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 낚시요령
1) 얼음낚시의 기본은 정숙이다. 겨울 붕어의 입질은 찌를 한두마디 정도 올리거나 까닥거리는게 보통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소음을 줄여야 하는 것이다.
2) 얼음구멍은 보통 자기가 넣을 낚시대 보다 2개정도를 더 뚫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입질이 없을 때 자연스럽게 옮길 수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미리 뚫어놓지 않고 나중에 뚫게 되면 그 소리에 붕어들이 놀라 달아나게된다. 얼음구멍은 보통 직경 15~20Cm정도 둥그렇게 뚫는게 좋다. 뭐 정해진 것이 아니니 취향에 맞춰 뚫으면 된다. 간혹 직사각형으로 길게 뚫는 사람들도 있다.
3) 얼음낚시용 미끼는 주로 지렁이를 사용하는데 싱싱한 것으로 사용하며, 여러마리를 꿰어서 사용한다. 물론 입질이 약하다보니 한 마리씩 사용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한참동안 입질이 없는 대는 건져서 미끼 상태를 확인하고 흐느적 거리거나 죽어있으면 갈아주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라 하겠다.
4) 한 자리에서 오래 낚시를 하다보면 얼음구멍에 살얼음이 언 경우가 있다. 살얼음이 얼으면 찌와 함께 얼어붙어 입질을 알 수가 없게된다. 그러므로 자주 확인하여 살 얼음이 얼었으면 얼음뜰채로 걷어내준다. 또한 초리대의 실이 얼어붙어 말리면서 낚시대까지 함께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자주 확인을 하면서 녹여주도록 한다.
5) 가끔씩 고패질을 해준다. 한동안 미동도 없는 찌는 가끔씩 들었다 내렸다를 한두번 반복하면서 고패질을 해준다. 이는 생미끼인 지렁이가 땅속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고, 붕어를 유인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6) 낚시를 하는 바닥의 상태에 따라 또는 장소의 여건에 따라 봉돌의 무게, 찌의 부력, 사용하는 미끼 등을 달리 해주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추운 겨울날 야외에서 즐기는 낚시이니 만큼 생미끼가 얼지(떡밥도 마찬가지) 않토록 하는것도 중요한 일이다.
얼음낚시도 밤낚시를 하기도 한다. 얼음판위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 스치로폼을 깔아 보온을 유지한채 즐기는 것이다. 보통 구멍은 2~3개 정도를 뚫고 대를 최대한 짧게 하여 낚시를 즐긴다. 텐트안에는 촛불로 불을 밝혀 찌가 잘 보이도록 함은 기본이라 하겠다. 요즘은 밤 얼음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괜찮은 낭만이 되지 않을까!
이처럼 얼음낚시는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된다. 얼음낚시를 백배 즐기는 방법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추위를 이기고 내가 뚫어놓은 구멍의 찌가 얼지않나 살피며 얼음을 겉어내고 고패질을 하면서 붕어의 입질을 기다리는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자연을 사랑하면서 그 속에서 거듭나는것 이것이 바로 낚시의 참 묘미요 낚시를 즐길줄 아는 낚시인이 아닐런지....
4. 채비정리
얼음낚시 후 채비를 걷을때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꼭 말려서 보관해야 한다. 추운날 빙판에서 채비를 차려놓는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보다 낚시를 마치고 채비를 걷는것 또한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대충 챙겨서 집에가지고 돌아와 재 정리를 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렇게도 못할때는 고스란히 채비에 손상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낚시가 끝나면 채비는 물기를 잘 닦아 정리를 하면 두고두고 잘 쓸것이다.
참고로 시즌 낚시와 얼음낚시를 모두 즐기는 사람들(필자 또한 마찬가지이다.)은 시즌용 낚시가방과 얼음낚시가방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 낚시대는 줄여서도 사용을 할 수 있으나 가방은 별도로 준비를 하는게 좋다.
5. 추천 얼음낚시터
얼음낚시 특히 노지낚시에 적합한 장소는 주로 충남권에 밀집되어 있다. 물론 경기북부권 및 충북권에도 많이 있으나 자연노지를 즐기는 필자로서는 충남권의 저수지 또는 수로를 추천한다. 이곳은 평지형으로 얕고 소초대가 잘 발달해 있을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손이타지 않은 숨은 포인트가 겨울에는 좋은 포인트가 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곳을 적극 권하고 싶다.
1) 충남 당진의 대호만. 특히 대산수로권이나 당진포리권, 교로리수로권은 접근하기도 쉬울뿐만 아니라 널리 알려진 좋은 곳이다.
2) 서산 중왕리수로와 팔봉수로, 도내수로
3) 태안의 닷개지, 섭벌지, 이곡지, 송현지, 이원수로, 소근리(동해리)수로, 도내리수로
4) 홍성 흥양지와 죽전지, 장곡지
5) 떡붕어가 많이 나오는 곳으로는 천안 용연지도 유명한 곳으로 이곳은 매년 2월중순까지는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
6) 충북의 칠성지도 좋은곳이다.
이상과 같이 얼음낚시에 대해 간략히 정리를 해 보았다.
낚시는 자연과의 교감이다. 단순히 물고기를 낚고 그것으로 희열과 재미를 느끼려고 낚시를 즐긴다면 그건 낚시질을 업으로 사는 어부와 다를바 없다.
깨끗한 자연을 원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다.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자연과 함께 할때 비로소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본 내용은 [여울목]이 2006.01.17. 정리 작성합니다.
http://postbox.unitel.co.kr/삼정soft (여행지기의쉼터) 및 http://cafe.daum.net/nfish (낚시와자연)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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