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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 낚시에 대하여... 3. 낚시도구(2)

여울 목 2015. 5. 15. 17:05

낚시에 대하여...


글.사진  김재홍[여울목]



(2) 낚싯줄


  낚싯줄은 원줄과 목줄로 구분되는데, 원줄은 라인(line)이라 하고 목줄은 리더(leader)라고 합니다.

  원줄은 낚싯대의 초릿대(1번대)와 연결된 부분부터 채비(바늘 묶음)이전까지의 줄을 말하는 것이며, 또한 목줄이란 원줄의 끝부터 봉돌과 바늘을 묶은 줄을 채비 줄을 말합니다. 목줄은 원줄과는 다르게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는데 미끼의 종류나 수중환경에 따라 달리합니다.


  목줄은 원줄보다 한 치수 정도 가늘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는 가시(可視)성을 줄여 물고기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한 것과 걸린 물고기의 힘이 지나치게 세거나 바늘이 밑(바닥) 걸림으로 인하여 부득이 줄을 끊어야 할 때 찌와 채비를 남기고 목줄만 끊어지게 하기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명주실을 상급으로 간주하여 사용했으나, 나일론 줄이 나오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일론 줄은 길이가 길면서도 균일성이 좋고 투명도가 높으며 흡수성이 없는데다 내염성까지 지니고 있어 오래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일론 줄의 출현으로 인해 줄이 약해 잡지 못하던 물고기를 낚시로 낚을 수 있게 되었지요.


  낚싯줄의 재질은 여러 가닥의 실을 꼬아 만든 합사(合絲:braid), 모노필라멘트(monofilament), 카본(Carbon)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떡밥미끼를 쓸 때는 자연스럽게 붕어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야 하므로 부드러운 합사나 나일론으로 만든 목줄을 사용합니다. 반면에 가지바늘 채비나 지렁이, 참붕어, 새우 등과 같이 생 미끼를 사용할 경우에는 살아있는 미끼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목줄이 꼬이거나 흐느적거리므로 탄력 있는 모노필라멘트 줄 또는 카본 줄을 사용합니다.


  그 외 특별한 경우에는 케블러 합사 낚싯줄과 강철 와이어로 만들어진 낚싯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붕어낚시에서 원줄은 모노필라멘트 줄을 주로 사용하는데 굵기에 따라 0.5호, 0.7호, 1호, 1.5호, 1.75호, 2호, 3호, 4호, 5호 등이 있으며, 줄의 굵기는 수치가 높을수록 지름이 굵어집니다.


  원줄은 가늘수록 입질을 예민하고 빠르게 그리고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며, 물의 저항을 덜 받습니다. 주로 1.5호에서 3호 사이가 적당하나 그 이상이 되면 줄 자체의 부력이 작용하게 되므로 찌 보기 또는 챔질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1.5호 보다 약하다거나, 목줄보다 가늘다면 물고기를 걸었을 때 끊어져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줄의 선택은 대상어, 낚시방법, 낚시여건(환경) 등에 따라 달리해야 합니다.


  대물 바닥낚시에서는 2.5호∼4호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간혹 5호를 사용하는 조사님들도 있습니다.  이는 대물낚시가 주로 수초지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특성상 강한 챔질과 대물(붕어 월척이상)을 걸었을 때 신속하게 강제집행을 해야만 물고기가 수초 또는 바닥에 걸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원줄이 지나치게 굵으면 낚싯대에 영향을 주게 되어 낚싯대가 부러지는 등 파손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필자는 원줄과 목줄 모두 모노필라멘트 줄을 사용하고 있는데, 원줄은 2.5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목줄은 2호를 사용하여 직접 묶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Tip 하나....


  낚시를 하는 중 또는 대를 펴는데 원줄 또는 목줄이 펴져 있지를 않고 꼬여 있다거나 말려 있을 때 원줄일 경우는 꼬여있는 부분의 위와 아래를 잡고 늘여주듯이 당겨줍니다. 목줄일 경우에는 한 손으로는 봉돌을 잡고 또 다른 한 손으로는 집게 등으로 바늘을 잡은 후 늘여주듯이 당겨주면 곧게 펼 수가 있습니다. 단, 너무 강하게 당긴다거나 줄에 스크래치(Scratch/긁힘)가 있을 경우에는 끊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특히 대물낚시를 하시는 조사님들께서는 긁힘 또는 눌림 등이 있는 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교환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대물을 걸었을 때 끊어져 놓치는 낭패를 막을 수 있겠지요.

 

(다양한 종류의 낚싯줄)



 

이상은 전통 바닥낚시를 즐기는 낚시인 [여울목]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