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밤
김재홍(1981.11)
해지름 새붉은 빛살은
잎새에 물들어 기운다
은은히 비치는 달빛에
5천년 역사가 찬란히 빛난다
늘상뇌던 정갈한 옛 말씀이
별빛여울 어딘가에 흐트러져
저 멀리에 애찬이 울려 퍼진다
이 한밤 깊어가도록
내 발길 머무는 그곳엔
고요한 하늘이
내 가슴에 내리우고
달빛에 넘쳐 흐르는
귀뚜라미 노래 소리는
별처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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