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용으로 번데기 미끼 사용하기...
글.사진 김재홍[여울목]
번데기~
얼마 전 태안 닷개지에서 낚시 중 ‘이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규성 조사님이 밤낚시를 하면서 번데기를 먹어가며 미끼로도 사용을 한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대물낚시를 즐기는 많은 조사님들이 있는데 번데기를 사용하고 있는 조사님들은 좀처럼 보지를 못했는데 뜻밖에 이프님이 번데기를 사용한다는 얘기를 듣고 새삼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본인 역시 번데기를 사용하여 낚시를 해 본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로 오래전 일입니다. 당시에는 호기심으로 번데기를 낚시 바늘에 꿰어 보았는데 역시 붕어의 입질을 받아 본 기억은 없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번데기를 미끼로 하는 대물낚시에 관심이 생겨 인터넷을 비롯하여 이곳 저곳을 알아보고 조회를 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 해 봅니다.
번데기를 사용하여 대물낚시를 즐기는 조사님들의 얘기를 종합해볼 때 붕어의 변별력은 좋으나 입질을 받기는 힘든 미끼라는데 공통 의견입니다. 이 얘기는 번데기만을 사용하여 낚시를 할 경우 빈작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대물낚시를 즐기는 조사님들이 아니라면 번데기 미끼를 사용하는 낚시는 않는게 좋겠지요.
그럼 여기서 번데기 미끼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번데기(여기서는 캔에 들어있는 것을 말합니다.)는 미끼로 사용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거쳐 미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1. 준비물 : 번데기(캔), 설탕
2. 방법
① 번데기 캔의 뚜껑을 열고 국물을 모두 따라버립니다.
② 용기에 물을 담고 번데기를 용기에 쏟은 다음 잘 저어 헹구어 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헹굽니다. 이렇게 몇 차례를 반복하여 소금기를 제거합니다. 주의할 사항은 헹구는 과정에서 번데기가 손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③ 마지막으로 설탕물을 만들고 여기에 번데기를 담궈 2~30분 정도 불립니다.
낚시 바늘에 번데기를 미끼로 꿸때는 번데기의 머리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한 후 끼우는 것이 입질을 받는데 유리하다는 사용 조사님들의 보편의 의견입니다. 또한 번데기는 낮 낚시에서도 대물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하는데 특히 수몰나무 또는 그루터기가 많은 곳에서의 사용이 주효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번데기 미끼를 사용할 때의 챔질은 그 시기를 최대한 천천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새우미끼를 사용할 때에도 챔질시기를 천천히 가지는데 번데기는 이보다 더 늦게 가지라는게 보통입니다.
번데기 미끼는 그 사용시기가 한정되어 있는데 산란이 종료된 시기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그 효력을 볼 수 있기에 이 시기를 권합니다.
최근 원시인(이시원 조사님)님의 말씀에 의하면 번데기를 사용할 때 이쑤시게를 사용하여 콕콕 찌른 후 사용을 하면 더 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마도 이렇게 함으로써 번데기의 냄새가 퍼져 붕어의 집어가 빠르게 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물낚시를 즐기다 보니 점점 다양한 미끼의 발굴과 개발 그것들을 발전시켜 상용화를 시키는 과정까지 기상천외하기 그지없습니다. 보다 많은 다양한 미끼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저수지의 오염을 막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 미끼를 사용한 전통낚시를 즐기는 것이 제일로 좋지 않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이상은 전통 바닥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 [여울목]이였습니다.
<상기 게재된 조사님들의 닉네임 및 성명은 사전 동의 없이 게재 하였기에 정중히 사과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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