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 月 의 恨
金 在 洪(2003.11)
후덥지근하던 유월의 어느날
내 님은 떠났네
이승의 모든 굴레 훌훌 벗어던지고
당신의 나라로 가셨네
원한도 원망도 모두 잊고
영원한 피안(彼岸)으로 드셨네
아 - 유월의 어느날
내 님은 나를 잊고 떠났네
가슴에 묻어온 온갖 것들을 함께 안고 떠났네
약속도 기약도 없이 홀연히 떠났네
이제는 부를 수 없으며 찾을 수도 대 할 수도 없다네
원수같던 유월의 어느날
내 님은 그렇게 영원히 떠났네
한 점의 혈육을 남기고
처량한 봉분 하나만 남겼네
모두가 유월의 어느날 일이였네.
'[여울목] 문학방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제1(김재홍) (0) | 2015.05.19 |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0) | 2015.05.19 |
떠나가네(당신)(김재홍) (0) | 2015.05.19 |
오늘의 고뇌(김재홍) (0) | 2015.05.19 |
가을(秋)(김재홍) (0) | 2015.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