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광천으로 출조를 나섰다.
새벽같이 시원형님과 통화를 하고 출발을 하여 광천IC에서 합류를 하니 시간은 9시반을 넘기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필요한 물품을 조금 사고 대물낚시점에 들려 커피 한 잔씩을 하며 이곳의 조황을 물어본다.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는 광천대물낚시 이영수 사장님과 근교의 조황소식을 들어보고 우리가 향하려던 장곡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현재 장곡지는 상류측 물이 유입되고 있는곳에 정수식물인 부들과 갈대를 심는 작업을 하느라 저수지의 물을 뺀 상태라고 한다. 내년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영수 사장님께 괜찮은 저수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여 구수지와 행정지의 약도를 받아서는 구수지를 향하여 출발을 한다.
광천읍내에서 약 15분여 거리에 위치한 구수지에 도착을 하니 보트 한 척과 7명의 조사님들이 대를 펴고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잠시 저수지를 돌아보며 조황과 저수지의 지형을 살펴보았다.
약 5천여평에 달할것 같은 면적에 평지형의 저수지... 제방을 끼고 우측에 약간의 연밭이 있고 이곳에 보트가 한 척 떠서 낚시를 하고 있고, 상류측으로 뗏장수초와 부들이 있어 포인트로 좋아보인다.
그러나 대를 펴고 있는 조사님들의 살림망은 비어있다.
구수지 좌측의 모습
구수지 우측 도로옆의 모습
구수지 상류의 모습
우리는 다시 구수지에서 10여분 거리의 오포늪으로 향해본다.
오포늪에 이르니 이건 또 뭔 일인가....!
경운기 3대를 제방에 들이대고 물을 퍼내고 있는것이 아닌가~!
잠시 늪의 상류측을 찾아 대를 담궈본다. 수심도 1.2m에 이르고 있고 뗏장수초와 부들 그리고 바닥에는 말풀이 우거진것이 여건은 참 좋아보인다.
그러나 잠시의 기다림에도 입질은 볼 수가 없다.
오포늪 상류의 모습
오포늪 상류에 잠시 대를 담궈본다.
우리는 구수지로 내려와 자리를 잡고 대를 편다.
수심이 꽤나 깊다.
2.7칸 3.0칸 3.6칸 그리고 앞쪽에 1.6칸의 스윙대로 4대를 편성하고 옆으로 4.5칸 및 5.0칸의 수초치기 2대를 함께 펴 편성을 마무리 한다.
평균 수심은 1.5m를 넘기고 있어 낚시를 하기에 그만이다.
편성을 끝내 모습...
시인형님도 편성을 끝내고...
이곳도 낚시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이곳 저곳에 널려있다.
편성을 마치고 우리는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아내는 냉이를 캐러 들로 나가고 시인성과 나는 잠시 널려있는 쓰레기와 캔, 부탄가스통을 분리하여 소각을 하고 번데기를 데워 소주 한 잔씩을 기울인다.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는 시인형님...
겨울날씨 치고는 너무도 포근하기만 하다.
무언가 올라올것만 같은 느낌에 자리에 앉아 찌를 응시해 보지만 잔쟁이의 입질은 여러번 보지만 챔질을 할 정도는 못되고 있다.
저녁이 되어서 아내가 스윙대에 3치도 못되는 붕어를 교통사고로 끌어낸다.
기대를 갖게 하는 순간이였지만 이후 찌는 미동도 하지를 않는다.
캐미컬라이트를 꽂고 밤낚시에 임해 보지만 역시나....
캐미컬라이트를 꽂고 밤낚시중...
구구리가 한 마리 올라왔다.
밤이 깊어가고 있다.
잠시 수초치기 대에서 입질이 있는가 싶더니 이내 옆으로 끌고가는게 아닌가!
이런~
붕어의 입질이 아니다. 결국 올라온 녀석은 구구리가 아닌가!
이후 찌는 말뚝이다.
동짓날 밤은 역시나 길기만 하다.
지루하고 지루한 밤이 아쉬운 듯 새고 있다.
새벽에 낚시대에 하얗게 성애가 낀 모습
구수지도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지루한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온다.
어느결에 보트 3척이 떠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낚시대에는 성애가 끼고 저수지의 가장자리에는 살얼음이 얼었다.
아침 기대를 걸고 대를 건져 지렁이를 갈아 다시 던져넣고 입질을 기다려본다.
그러나
쉽사리 입질은 주지를 않는다.
기다림의 시간이 흐르고 입질같지 않은 입질에 역시나 구구리가 한 마리 올라온다.
아침에 올라온 구구리를 들고...
오랜만에 광천까지 겨울 출조를 와 봤다.
광천에는 아직 저수지에서 낚시를 즐기는 조사님들이 많이 목격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조과는 보이지를 않는다.
그저 물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는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행정지(천태리지)에 들려 보려고 하였으나 아쉽게도 들려보지를 못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물낚시 시즌이 끝나가고 있는듯 하다.
아직까지 아랫녘으로는 더 즐길 수 있을 듯 하지만 이것으로 접어야 하지 않을런지...
서기이천칠년십이월이십삼일 광천구수지를 다녀와서....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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