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도초도 번출을 다녀오다-2

여울 목 2015. 5. 19. 23:10

  도초도에서 둘쨋날 맞이하는 밤은 유난히 길기만 하다.

  캠프로 돌아온 우리는 저녁을 먹고 이벤트에서 우승을 한 가는세월님과 함께 도초도 선착장의 한 식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가는세월님이 도초도산 뻘낙지를 주문하고 싱싱하고 굵직한 뻘낙지와 소주 한 잔씩을 기울인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도초도산 뻘낙지....'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맛을 전혀 모를거야~!'


도초도산 뻘낙지가 한 사발....

다시금 먹고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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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낙지를 들고 한 컷....(블랙커피님)

 

  이어지는 흥겨운 순서...

  우리는 함께 노래방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저마다 숨기고 있는 기질을 발휘하며 노랫가락에 이 밤을 맞긴다.

  흐르는 음악과 넘쳐나는 젊음!

  노래방에서 나와 캠프로 돌아온 우리는 도초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안팔급님이 준비해온 통닭과 호프로 달래며 아쉬움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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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 흥겨움의 한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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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밤은 깊어만 가고 있다.

 

  도초도 여정의 마지막날이 밝아온다.

  간밤에는 날씨가 추워 텐트는 물론 주변이 얼어붙어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자연을 느끼고 감상을 할 여유가 없다.

  아침에 조금 늦은 나는 급히 도초도 기관장님이 가져다 주신 쌀로 밥을 하고, 안팔급님이 준비한 북어해장국으로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는 대충 정리를 해놓고 마지막 출조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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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도 추위에 얼었다(상) /하얗게 얼어붙은 대지가 한 폭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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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위로 피어오르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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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아침에 떠오르는 여명이 환상이다.

 

  수로에 도착한 우리는 각자 흩어져 자리를 잡고 찌를 세우기에 바쁘다.

  마음이 조급해짐을 느끼며 나도 어제 오후에 잠시 담궜던 자리를 찾아 다시금 대를 넣는다.

  이곳 저곳에서 붕어들을 끌어올리는 것이 보이고 있다.

  나도 월척급을 포함하여 두어마리를 끌어내고는 이곳 저곳을 돌아보면서 포인트를 살펴본다.

  보면 볼 수록 너무나 좋은 서식여건과 환경에 그저 감탄을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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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행운을 안겨준 도초도 수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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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사이의 벵에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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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님도 대를 넣다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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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급님도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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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자리를 찾아 옮기고 있는 블랙커피님

 

  돌아갈 뱃시간은 다가오고...

  마음도 역시나 바빠지기 시작한다. 거기에다 가는세월님이 4짜를 잡았다는 소식과 옆에서 벵에돔님이 35가 넘는 놈을 끌어내는 모습을 보았기에 더욱 아쉬움만 더해간다.

  서울팀은 하루를 더 있다가 오기로 하고 수제비님과 우리부부는 철수를 준비한다.

  아쉬움으로 채비를 정리하는 우리는 미련만 더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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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세월님의 38Cm가 넘는 대물을 잡고서 포즈를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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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초도에서 계속 2등으로 아쉬운 벵에돔님이 35Cm급의 대물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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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뵈도 이게 월척이라고...31Cm급의 붕어를 들고 있는 수제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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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도 턱걸이 한 수를 잡아내고 좋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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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님도 9치급의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본다.

 

  오후 3시40분 페리를 타기위해 부지런히 캠프를 정리하여 자동차에 싣고, 도초도 모 기관장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도초도산 천일염 3자루(90Kg)를 싣고나니 자동차는 짐으로 꽉 찬다.

  아쉬움에 함께 한 조우님들과 헤어져 도초도 선착장으로 향한다.

  도초도 선착장은 이미 만원이다. 일요일 오후 그것도 이번에 나가는 배가 마지막 배편이다 보니 많은 차량들로 넘쳐난다.

  아니나 다를까!

  더 이상 차량을 싣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보다 먼저 와서 대기를 하고 있는 사람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지를 않은가~!

  난감한 일이다.

  그러나 궁하면 통한다고 하던가!

  대흥페리9호는 아직 선착장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인데 옆에 도초농협철부선이 정박하고 차량과 사람들을 승선시키고 있는게 아닌가...

 

  어렵게 도초농협철부선에 차량과 함께 몸을 싣고나니 그동안의 피로가 엄습을 한다.

  우리는 컵라면을 하나씩 먹고는 객실에서 곤하게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약2시간10여분만에 목포북항에 도착한 우리는 여정의 마지막을 북항의 횟집에서 식사와 함께 잎새주로 정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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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초도에서 철수전 함께 출조한 조우님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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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북항의 횟집에서....

 

 

  멀고도 긴 여정의 시간이 끝났다.

  함께 출조길에 올랐던 조우님들(추진 안팔급님 함께 한 벵에돔님, 가는세월님, 블랙커피님...이상 서울팀/ 수제비님 그리고 우리부부...이상 인천팀) 고생들 많았습니다.

  무사히 번출을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좋은 곳에서 함께 함에 즐거웠습니다.

  대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웅장하고 장엄함에 다시 한번 깨닫음이 많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조과로 마무리를 하게되어 더욱 좋은 시간들이였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좋은 곳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초도의 모 기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베풀어주시고 신경써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도초도산 천일염을 먹으며 늘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돌아오는 날 비번으로 인사도 못드리고 오게되어 죄송합니다. 후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고마움의 뜻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기이천칠년십일월이십팔일  도초도 번출을 다녀와서...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