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기온은 떨어지고 있다.
왠만한 저수지는 수온이 낮아 낚시인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는데 반해 수로쪽으로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곳 태안에 위치한 이원수로에는 보트꾼을 비롯하여 많은 조사님들이 찾아 늦가을 아니 초 겨울에도 낚시를 즐기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수로 전역에 걸쳐 자생하고 있는 갈대와 부들 그리고 바닥에는 말풀들이 자라고 있어 붕어들에게는 아주 좋은 서식여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이원호와 수로 전반에 걸쳐 자생하고 있는 새우 등 먹이감이 풍부하여 더욱 붕어들의 발육이 빠른것 같다.
낮시간에도 새우를 사용하여 대물을 간혹 건져올리는 것을 볼때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붕어들의 먹이감이 얼마나 풍부한지를 알 수 있다.
11월 초 낮에는 햇살이 뜨거우나 밤이되면 기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낄 정도로 쌀쌀하다.
낮시간에는 보트낚시를 하는 사람들이건 연안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건 낱마리의 붕어를 볼 수 있었는데 밤이되니 이상하게도 입질이 더 잦아드는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밤10시를 넘긴 시간에는 입질이 더 자주 들어오고 있었다. 수로의 평균 수심은 1m내외로 그리 깊지 않은 편이다. 갈대와 부들이 우거진 곳에 새우미끼를 달이 찌를 세우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입질을 볼 수 있는데 붕어들의 활성도가 그리 높지를 않아서인지 찌를 올리는데 4~5마디 정도 올리고는 그만이다.
가끔씩 스윙대에서 찌를 끝까지 올리는 것들도 있으나 보편적으로 찌를 그리 많이 올리지 않고 멈추었다가 내려가는게 보통적이다. 그러므로 이때 챔질 타이밍을 놓치면 새우미끼만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원수로에서 맛보는 여명
이원수로의 모습이다.
늦가을에 자주 볼 수 있는 안개가자욱한 아침의 모습이다.
안개로 인해 갈대에 이슬이 맺힌 모습도 인상적이다.
수로에 대를펴고 잠시 여유를 갖고 있는 본인의 모습이다.
부들 사이에 대를 넣은 모습
갈대밭에 찌를 세우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원수로...멀리 태안화력발전소의 모습이 보인다.
이원수로에서 밤 낚시중...희미한 찌의 케미컬라이트 불빛이 언제 솟아오를지...
태안화력발전소의 야경이다.
이원수로에서 맞는 보름달의 모습
낚시를 즐기는 것은 자연을 즐기는 것이다.
자연과 함께 하며 내 자신이 자연이라는 생각을 가짐으로 비로소 그 자연을 알고 또 그 자연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다 하겠다.
간혹 심신의 불안정과 병(病)으로 인해 자연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이 모든것이 자연에서 그 무언가의 힘을 얻기 위함이리라 그러나 믿음이 없이 그저 자연에 편승하려고 하면 결코 얻을 수 없는게 자연의 힘!
한낱 미물인 인간이 자연의 이치를 이해할 수 있으리오만 그래도 자연을 알고 그 이치를 알려고 할때 비로소 소망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는것을....
낚시를 통해 벗을 얻고
그 벗들과 자연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분좋은 일인지...
오늘도 자연에 함께 하려 준비한다.
겸손과 이치 그리고 기다림과 여유로움을 배우기 위해서 말이다.
서기이천칠년십일월십일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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