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충남 태안 이원수로를 거쳐서...

  오후 느즈막히 태안 이원수로를 향해 출발을 서두른다.

  당진 본전낚시를 들려 지렁이를 사가지고 원북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려 필요한 먹거리를 조금 준비하고 이원수로에 도착을 하니 벌써 어둑어둑 해지고 있다.

  주변에는 몇 팀의 출조객이 보이고 나도 자리를 잡고 새우채집망을 던져 넣고는 대를 펴본다.

  조심스레 대를 펴고 있는데 찌가 올라온다. 그러나 한 손에 렌턴을 한 손에는 대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챔질도 못해보고 찌 올리는것 구경만 한다.

  대를 모두 펴고 나니 조용하기만 하다.

  달이 떠오르고 있다.

  주위는 대낮같이 밝기만 하고....'이런! 낚시가 되려나...'

 

보름달이 어찌나 밝게 비추던지...

태안화력발전소의 불빛이 불꽃놀이를 하는듯 하다.

 

  하룻밤을 낚시를 하면서 새우미끼에 입질을 서너번 보았다. 그러나 모두 챔질은 하지를 못하고 시원스럽게 올리는 찌만 바라보아야 했다.

  특히 새벽 4시가 넘어서 3칸 스윙대에서 올려주던 찌는 대물의 입질임을 알면서도 챔질을 못하고 미끼를 헌납하고 말았다.

  여명이 밝아온다.

  동녘의 산마루위로 솟아오르는 태양은 어찌나 아름답던지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맛보며 이원수로에서 아침을 맞는다.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스윙대를 던져넣고 있는 아내

시원형님과 통화중에 찍혔네 그려~

이원수로에서 낚시에 여념이 없는 조사님들...(멀리 태안화력발전소가 보인다.)

 

  날이 밝아오고 이원수로에는 낚시를 나온 조사님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수위는 보름전보다 10여Cm 이상이 상승해 있는 상태이고, 부들도 삭아들기 시작하면서 여건은 좋아진 것 같으나 좀처럼 붕어를 잡아 올리는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다.

편성을 잘 해 놓은 자리에 조사님은 보이지를 않는다.

  결국 붕어의 얼굴도 보지를 못하고 대를 거둬 닷개지로 향한다.

 

 

서기이천칠년시월이십칠일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