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일이 잘 풀리지를 않는다.
마음이 딴데 가 있어서 그럴까! 암튼 하루종일 머리가 복잡하고 몸과 마음이 각자의 판단에 행동하고 있는 하루다.
수제비님과 통화를 마치고 저기압과 고기압이 심하게 걸쳐있는 심드렁한 아내한테 김치만을 챙기라고 말하고는 짐을 꾸려 춘천을 향해 출발하니 벌써 시간은 밤10시에 가깝다.
광주로 하남으로 들어서고 있는데 수제비님은 벌써 대성리를 통과하고 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길은 막히지를 않아 춘천호 인람리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벌써 자정을 넘기고 있다.
분위기 썰렁~!
먼저 도착한 수제비님과 형수님 그리고 헨썸가이님이 우리를 반긴다.
늦은 밤 야외 원탁에 놓인 전사한 두꺼비를 한곳에 모으고 탁자에 놓은 족발과 닭도리탕을 가지고 먼길을 달려온 갈증을 달래본다.
그리고는 어둠을 벗삼아 대강 자리를 잡고 대를펴니 고단함이 앞선다.
아침이 되어 붕당님과 웃음꽃님이 준비해온 곰탕을 끓여 해장겸 식사를 마치고 밀린 얘기와 지난밤의 아슬아슬한 몇 컷의 얘기를 나누며 얼굴에 또 하나의 획을 그려본다.
우리카페의 수장인 벵에돔님을 비롯해 안팔급님 그리고 이곳으로 길잡이를 해주신 월척명당님과 동행해주신 사장님 그리고 붕당님과 옆지기 웃음꽃님, 엘레스님, 가는세월님, 신림꼬께님, 까치님과 다시금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수제비님 옆지기님, 붕당님 그리고 안팔급님과 신림꼬께님 옆으로 웃음꽃님이 보인다.
작은 사진들은 회원들이 모여앉아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춘천호 인람리!
춘천호의 맑은 물과 좋은 경치 그리고 맑은 공기는 절로 자연인이게 만든다.
세그루의 오래된 소나무가 자리한 곳에 캠프를 치고 그 속에서 어울림이란 함께해본 사람들만이 느끼는 싱그러움이자 행복이다.
이런 좋은 곳에 터를 잡고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그 행복은 뉘라서 알겠는가!
점심겸 야생에서 자란 부추를 뜯어다 부침개를 해서는 한 쪽씩 나눠 먹으며 다시 한번 먹는 즐거움을 느껴본다. 전을 부치는 사람이 아내에서 헨썸가이님으로 넘어가며 묵은김치를 썰은 김치전으로 반전을 하면서 더욱 맛자랑에 한 몫을 단단히 한다.
강호연파님이 도착을 하고 이어 나비님과 그 옆지기님이 도착을 하며 자연스럽게 무르익는 분위기는 그 어느 누구도 제압을 못하고 절정으로 달리고 있는듯 하다.
신림꼬께님 월척명당님
헨썸가이님 붕당님과 엘레스님
안팔급님 안팔급님, 월척명당님, 신림꼬께님, 까치님
붕당님 옆지기님, 아내, 수제비님 옆지기님 수제비님, 나비님, 여울목님
붕당님, 까치님, 신림꼬께님, 나비님, 안팔급님 신림꼬께님과 붕당님
신림꼬께님의 방위 스토리부터 터지기 시작한 웃음바다는 나비님의 등장으로 더욱 절정에 다다르고 신림꼬께님이 헛다리로 미끄러져 빠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춘천호를 넘기고 말았을 것이다.
공식 번출행사를 위해 한 곳에 모인 회원님들과 다시 한번의 인사를 나누고, 이곳 인람리 텃주인의 인사와 우리가 준비해간 쌀 1포를 기증하면서 감사를 표해본다.
약간의 준비한 삼겹살을 구워 새똥(씀바귀)과 묵은 김치를 싸서 반주로 소주를 곁들이니 더욱 좋다. 여기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어찌 신선이 부럽다 하겠는가....
각자의 자리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캐미컬라이트를 보고 있는 모습들은 영락없는 자연인이다.
밤이 깊어가고 졸음이 몰려든다.
잠시 눈을 부치고 일어나니 벌써 새벽 3시에 가까워진다. 부시시 일어나 자리로 향하니 수제비님이 한바퀴를 돌아보았는지 낚시를 하는 회원들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는 피곤하다며 잠시 눈을 부치겠단다.
미끼를 갈고 찌를 응시하지만 입질은 없다.
강원도 춘천의 싸늘한 새벽 공기에 따끈한 라면 국물이라도 먹고싶어진다.
주변을 보니 강호연파님이 낚시를 하고 있다. 나는 물을 끓이며 컵라면을 뜯고 있는데 안팔급님이 일어나고 조금 있자니 벵에돔님 그리고 신림꼬께님....
라면을 준비하는 사이 강호연파님의 대를 차고 나간다. 이내 헨썸가이님이 보트를 타고 중앙까지 끌려간 대를 건져보니 손바닥만한 누치란다....
비상식량으로 강호연파님이 꺼내온 막소주를 해장으로 아침을 연다.
간밤의 추억을 돌리며 아침을 준비해 먹는다.
길게는 2박3일의 일정, 짧게는 1박2일의 일정을 함께 해준 회원님들의 노고~
나비님이 찬조하신 고추가루를 여성분들께 수여하고, 막간의 이벤트로 붕어 한수를 올린 붕당님께 이벤트 상금을 수여한다.
비록 조과는 시원찮았지만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대물이 아니겠는가!
춘천호 인람리 번개출조 단체사진
철수전 여울목님이 손으로 잡은 붕어 수제비님과 강호연파님
솔밭에서의 세 여인 인람리에서 바라본 춘천호의 모습
붕마사 번개출조에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언제나 님들이 있기에 또 그 정이 있기에 오늘도 만날 날을 기다리는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장마 중 비가 내려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먼길 다녀가시느라 고생들 많았습니다.
이곳까지 길잡이를 해주신 월척명당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렇게 좋은 장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한사장님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붕마사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러한 장을 마련해준 벵에돔 카페지기님께 늘 감사를 드리며,
우리를 앞으로도 잘 이끌어주실 수제비 운영위원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번출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더욱 고맙게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곳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뵙게되길 바랍니다.
회원님들 모두 고생많았습니다.
서기 이천칠년칠월이십삼일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