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당진 소류지 그리고 당진포리(새섬) 이후....

여울 목 2015. 5. 19. 11:34

  지난 일요일 시인형님과 함께 잠시 당진에 있는 소류지에서 하룻밤 밤낚시를 했다.

 

  당초 계획에 중왕리수로를 향했으나 물이 너무 빠져 대를 담글수가 없었다. 더우기 2번째 다리와 3번째 다리 중간부터는 인근 마을에서 양식장 허가를 받아 정치망을 쳐 놓고 낚시를 금지시키고 있어 아쉬움에 철수를 해야만 했다.

  아마다 중왕리수로를 찾아 낚시를 즐기며 재미를 보았던 사람들은 큰 실망이 아닐 수 없다.

  이로서 중왕리수로도 낚시는 끝나지 않았나 싶다.

 

  아쉬움에 발길을 돌려 이곳 소류지를 찾은 것이다.

  저수지는 약2천여평 정도의 그리 크지 않은 소류지로 당진을 거쳐 태안을 들어갈때면 길가에 지나치며 몇번인가 눈도장만 찍었던 곳인데 수질도 깨끗하다. 그러나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로 보아서는 얼마가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낚시를 금지시키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곳에서 만난 조사님들의 말에 의하면 나오면 월척급이상의 대물들이 주류라고 한다. 물론 밤 낚시에 주로 나오며 떡밥낚시를 하여야 한다고 한다.

  잘 나올때는 하룻밤 낚시에 월척이 3~4수씩 뽑아 내기도 했다고 한다.

 

  저수지의 이름은 모르겠고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니 터가 센곳으로 유명한 모양이다.

  우리와 함께 밤 낚시를 했던 일행이 두사람 있었는데 이들은 서울에서 온다고 한다.

  주로 갈수기때 이곳을 찾는다는데 최고 36Cm급까지 보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새우가 많아 새우낚시를 즐겼는데 요즈음에는 떡밥을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바닥에 배스가 40Cm는 넘는 놈들이 많다고 하니....


 

상류측 도로에서 제방을 바라보고....
최상류에서 제방을 바라본 전경
 
   하룻밤을 세우는 동안 입질은 단 한차례도 받아보지를 못했다.
   새벽녁에 지렁이에 구구리가 한마리 올라온것을 빼고는 말이다.
   그래도 후일 시간이 된다면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어진다. 

낮시간에 많은 꾼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시원형님과 형수님(흑백사진으로 바꿔보았다)

짧은 대로만 편성을 해본다.(2.3칸에 평균 수심 약2m권이다.)
 
  철수 후 송악의 음섬포구 맞은편에 위치한 수로에서 잠시 대를 담궈 보았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입질은 보았지만 입질을 한 물고기의 정체를 확인하는데는 실패를 했다.
 
  다시금 발길을 돌려 당진포리 새섬을 방문하였으나 이곳에도 물이 빠지기는 다른 곳과 같았다. 아니 다른곳 보다 더 빠져있었다.
  대호만 본류에 쳐진 정치망들이 모두 들어나 있을 정도였으니 물이 얼마나 빠졌는지를 알 수 있었다.
  새섬 둠벙에서는 부들밭 얕은 물에 잉어가 힘겹게 헤엄을 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였으나 대를 담궈보지는 않았다.
  새섬식당에서 오랜만에 아주머니를 만나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고 시장에서 사왔다는 흑두부 한 모를 썰어 주시는 바람에 소주 한 병을 사가지고 우리 4사람이 나눠 먹으며 그 진한 정을 느껴본다.
 
  대호만 삼봉지와 해창을 들려보았지만 이곳에서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조과는 시원챦았다.
  해창을 거쳐 UN수로에 이르니 이곳은 사정이 조금은 나아 보였다.
  잠시 이곳에 자리를 잡고 대를 펴고는 준비해간 목삼겹살을 구워 점심식사를 하며 소주 한잔을 곁들이니 더 이상 움직이기가 싫어진다.
 
  이곳까지 와서 대호만 방조제건너에서 바지락을 캐지 않으면 안되지!
  우리는 도비도에 주차를 하고 바다에서 바지락을 조금 캐서는 도비도 그늘에서 바지락국을 끓여 저녁을 먹고는 각자의 보금자리를 찾아 올라왔다.
 
  장마중에 맞은 모처럼의 시간이였는데 붕어의 얼굴은 보지를 못했지만 그런대로 즐거운 시간이였다.
 
 
서기2007년6월 장마중에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