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보은 동정지(보청지) 출조 및 포동지를 다녀와서....

여울 목 2015. 5. 19. 11:23

  오랜만에 벵에돔 형님과 안팔급 형님을 만나게 되는 기쁨을 안고 26일 새벽같이 출발을 서두른다.

  시원형님과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만나 강산형님과 통화하여 위치를 확인 후 서청주IC를 나와 공군사관학교를 지나 보은으로 향한다.

  수원에서 약150여Km 장장 두시간반에 걸친 장거리를 달려 보은에 위치한 동정지(보청지)에 다다르니 벵에돔 형님과 안팔급 강산형님 등이 우리를 반긴다.

  도착하자마자 안팔급 형님이 빠지지 않는 붕어즙을 한 컵 얻어 마시고 시원형님과 우리는 자리를 잡아 텐트를 치고 대를 편다.

  한 낮의 뜨거운 날씨탓에 나무밑 그늘에 텐트를 치니 그야말로 그림같은 캠프가 생겼다.

 

  이곳은 낮에는 입질이 없다고 한다.

  수심이 깊고 물이 맑기만 하다. 그런데 물에는 붕어나 피라미 보다는 배스가 더 많이 돌아다니는 것이 보인다.

  역시 이번 출조길에도 낚시는 틀렸구나를 생각하며 이미 와 버린것 뜨거운 한 낮을 텐트와 그늘막 밑에서 소주와 시간을 보낸다.

  늦게 함류한 진박형님과 형수님께서 사온 삼겹살을 구워가며 지난 이야기를 나누며 보낸다.

얼굴보며 통화를 한다는 핸드폰을 들고 자랑(?)중인 시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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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휴대폰자랑 무쟈게 하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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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마눌 좀 보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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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가 되면서 뿌리가 드러나 기괴함을 보이고 있는 버들

 

  밤이되어 캐미컬라이트를 꽂고 찌를 응시해본다.

  채집망을 넣어봤지만 새우는 커녕 참붕어 한마리 들어가지를 않는다. 그나마 가장자리를 돌아다니며 노니는 참붕어들조차 채집망에는 들어가지를 않는다.(입구와 주변에서만 노니는 너무 똑똑한 참붕어들이다.)

  간간히 찌가 잠수를 하고 다시 솟아 오르길 기다려 보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아마도 구구리나 잡어가 아닐까?

  자정이 지나도 입질도 없기에 시원형님과 나 그리고 벵에돔 형님과 진박형님은 텐트곁에 자리를 잡고 남은 삼겹살과 김치를 넣고 두루치기를 하여 소주 한잔씩을 하면서 잠시의 피곤함을 씻어본다.

 

  새벽에 일어나 잠시 찌를 보지만 역시 미동도 없다.

  그나마 시원형님이 배스 1마리를 잡은게 고작이다. 아침을 먹고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또 다시 짐 정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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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걷고 있는 진박형님과 여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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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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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뒤집힌 시원형님의 파라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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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지(보청지)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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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를 정리하며 모두모여서....

 

  철수를 하면서 개성휴게소에 들려 시원한 캔맥주를 하나씩 하고 우리는 포동지를 향한다.

  낚시에 대한 미련도 미련이지만 만남보다 헤어짐이 더 아쉬워서일거다. 상궁지를 지나며 잠시 저수지를 돌아본 후 포동지에 이른다.

  상류계곡에 천막을 치고 자리를 잡은 우리와 진박형님과 강산형님 등 일부는 대를 편다.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고 나물들로 비빔밥을 해 먹어가며 자연과 함께 한다. 채집망으로 건져올린 피라미를 다듬어 튀김을 해서는 또 다른 맛을 음미하면서 시간이 흐르고 헤어질 시간도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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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밤을 먹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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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드리우고 있는 진박형님과 강산형님 깜상형님 그리고 월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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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 튀김중에 있는 안팔급형님과 강산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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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시간들이다.

진박형님과 벵에돔형님

 

  오랜만에 함께 했던 조우들과의 즐겁던 시간은 그렇게 끝맺음을 했다.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함께 했던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다른 만남을 위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조우님들의 하시는 일들이 잘되길 바랍니다.

 

 

서기이천칠년오월이십육일부터 이십칠일까지 조행기였습니다.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