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바람과 바다 그리고 바지락~

  닷개지에 도착을 하니 몇몇의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아내가 허리를 삔 관계로 민박에 짐을 풀고 중류쪽에 자리를 잡고 대를 펴본다.

  수위는 계속된 배수로 인해 상당히 내려간 상태이고 중류쪽에도 수심은 70Cm정도 밖에 나오지를 않는다.

  오후가 되면서 입질이 들어 챔질을 하니 뱀장어가 한마리 올라온다.

  그러나 큰 씨알이 아니기에 도로 놓아준다.

  밤 낚시를 위해 새우를 잡기는 하는데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이래서는 어디 밤 낚시를 제대로 할지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파라솔을 단단히 고정하고 민박으로 올라가 한상철 형님과 형수님과 함께 얘기를 나누며 저녁을 먹는다. 그러면서 소주 한 잔을 곁들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불어오는 바람은 좀처럼 그칠줄 모르고 밤 낚시를 해 보려고 나갔으나 이내 바람에 ?i겨 방으로 들어온다.

  그래~!

  핑계낌에 쉬자~~~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니 바람은 어느결에 자는지 고요하기만 하다.

  새벽녘에 나와 낚시를 했다는 조사님은 7~8치급으로 몇 수를 했다고 한다.

  나도 자리에 앉아 미끼를 갈아끼우고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좀처럼 입질은 없다. 끝내 오전11시까지 기다려 보지만 잔씨알의 붕어만 몇마리 얼굴을 보았을뿐 그것으로 만족하고 대를 접어야 했다.

닷개지와 한상철 형님댁이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어우러져 멋스럽기만 하다.

 

  닷개지에서 철수를 하여 대호만을 지나 석문에 이르니 바다는 만조에 이른다.

  몇 몇 곳을 찾아 바다낚시를 해 보려고 했지만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조과가 시원찮다. 그렇게 아내와 나는 이곳 저곳을 돌며 구경만 한다.

석문방조제 배수갑문

석문방조제에 심어진 유채 그러나 꽃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음섬을 들려 가끔씩 들리는 평택집에서 메밀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으며 멍개와 해삼을 시켜 소주 한 잔씩 기울여본다.

   한진항에 들려보니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와 제각기 자리를 차지하고 낚시를 즐기며 또는 공놀이와 이야기꽃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한진항에서 바라본 서해대교의 주탑의 모습

 

   한진항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좀 이상한 점이 목격되었다.

   국가유공자마을이라는데 투쟁을 한다는 붉은 글씨와 프랜카드가 나부끼고 있었고 4평정도의 컨테이너가 수없이 많이 제방을 따라 놓여있었고 각각의 컨테이너에는 순번이 쓰여 있었다.

  국가유공자들이 이렇게 생활을 하고 있는가?

  어떠한 영문인지는 정확히 알수가 없었지만 국가유공자들을 이렇게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게 하고 그들의 공을 헛되이 한다면 국가 사회가 뭔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이 부분은 추후 다시 방문을 해서 자세한 내막을 확인해 봐야겠다.

  어찌되었던 좋지 않은 부분을 보고 온것에 대해 기분이 나빳고 더우기 국가 정부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해 이렇게 밖에 관리를 못하나 하는 아쉬움과 서운함을 앉고 돌아선다.

 

  석문 다랑포에 들려 바지락을 캐본다.

  2끼니를 실컷 끓여먹을 정도의 바지락을 캐가지고 돌아오는 길이 왜 그렇게 좋던지~!

  집에 돌아온 우리는 바지락으로 국을 끓여 참 맛나게 먹었다. 바지락도 살이 얼마나 실하던지.....

  다음부터는 돌아오는 길에 다시금 바지락을 캐서 돌아와야 할것 같다.

 

 

서기이천칠년오월십삼일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