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예산 월송지 출조 후 뱀실지를 다녀와서...

여울 목 2015. 5. 19. 11:29

  6월16일은 네이버카페 월척붕어의 정출이다.

  그동안 한번도 참석을 하지 않은 관계로 캔맥주 1박스를 찬조품으로 들고 참석 및 진박형님과 형수님을 모시고 들어갔다.

  생각보다 가는 길은 찾기가 쉬웠다. 월송지에 도착을 하니 수려한 경치와 1만평도 안되어 보이는 아담한 저수지는 한 눈에 들어왔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안팔급님과 벵에돔님이 상류에 자리를 펴고 있었고 월척붕어의 본부석은 중류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월척붕어 본부석을 방문하여 몇몇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준비해간 찬조품인 캔맥주 1상자를 건네고는 곧바로 내려와 우리도 자리를 잡는다.

 

  수몰 나무가 꽤 많은 곳!

  그래도 수심이 2m권에 이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모여앉아 점심을 먹는다.

월송지 제방에서 바라본 전경(우측으로는 밤꽃이 하얗게 피어 또 다른 멋을 풍기고 있다.)

진박형님과 우리의 자그마한 텐트가 나란히 쳐지고 본부석으로 사용할 그늘막과 파라솔을 쳐봤다.

진박형님의 자리한 모습이다.

일찌감치 대를 펴고 찌를 응시하고 있는 진박형님의 모습

월척붕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옮겨본다.

역시 월척붕어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내 표정이다.

재홍의 편성모습이다.(주로 1.6/2.0/2.1/2.3/2.4/2.7의 짧은대 위주로 편성을 했다.)

 

  오후가 되자 해방님이 도착을 하여 상류 벵에돔님의 옆으로 자리를 잡고 대를 편성한다.

  저녁이 되어 안팔급님과 나 그리고 해방님은 월척붕어의 본부석에 합류하여 소주 잔을 기울이며 인사를 나누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밤 낚시를 위해 각자의 자리로 돌아온다.

 

  이곳 월송지는 수심도 깊을 뿐더러 물이 깨끗하다.

  수몰나무들이 많아 고기들의 은신처 또한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으며, 바닥에 자생하고 있는 새우과 징거미 그리고 참붕어가 많다.

  낮시간임에도 채집망에는 새우가 꽤 많이 들어가고 있으며 참붕어 또한 많이 들어가고 있다.

 

  캐미컬라이트를 꽂고 입질을 기다려본다.

  곁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진박형님은 간간히 잔씨알의 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그러나 내게는 입질을 보이고 있지를 않다.

  밤이 깊어가고 진박형님은 일찌감치 텐트에 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진박형님의 대 하나에서 입질이 있는가 싶더니 캐미컬라이트가 물속으로 쳐박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진박형님의 자리로 가 보았으나 이미 그 낚시대는 사라지고 없었다. 아마도 뒷꽂이의 스톱파를 물려놓지 않으셨던 모양이다.

  진박형님도 나와서 랜턴을 가지고 찾아보니 그 앞쪽 수몰나무뒤에 걸려있는게 아닌가~

  아깝게도 대물을 한마리 놓친 기분이다.

 

  이후 캐미컬라이트는 미동도 하지를 않는다.

  졸음이 엄습을 한다.

 

  새벽4시경 일어나 대를 미끼를 갈고자 걷으며 확인을 해보니 새우는 하나도 없다. 그렇다고 입질이 있었던것 같지는 않은데....

  미끼를 갈고 2.0대 하나에 지렁이를 달아 던져넣는다.

  얼마 후 꼬물거리는 입질이 있는가 싶더니 찌가 물속으로 쑥 빨려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챔질을 하니 물속에서 끌어당기는 힘이란 대단했다. 마치 대물을 걸은것 같은 느낌이다.

  조심스레 끌어낸 놈은 9치? 그러나 8치가 조금 못되어 보이는 토종붕어였다.

상류에 자리한 안팔급님

벵에돔님의 자리 그런데 주인은 어디를 갔지?

벵에돔님의 곁에 자리한 해방님

 

  아침을 준비한다.

  채집망으로 건진 참붕어와 진박형님이 잡은 잔챙이 붕어를 형수님이 다듬어 조림을 하고 출조에 함께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식사와 반주를 한다.

참붕어와 붕어조림 그리고 꽁치찌게로 아침을 먹고 있는 모습

나름대로 풍성한 아침을 먹고 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뱀실지로 가기 위한 얘기중....

채집망에 들어간 황소개구리를 내가 나무에 매달았다. 그 놈을 호통치고 있는 해방님

결국 황소개구리에게 간지럼으로 고통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는 꽤 큰놈의 황소개구리가 서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채집망에 들어간 놈도 보통놈은 아닌데...

  대를 걷고 철수준비를 서두른다.

  철수 후 뱀실지에 들려 재첩을 잡기로 해서이다.

  나는 철수를 끝내고 간밤에 끌려간 진박형님의 대를 건지려 물에 들어갔다. 그런데 왜그리도 거머리들이 많은지 약간의 기부를 해야만 했다....

  간신히 대만을 건져서 정리를 하고 철수를 한다.

 

  뱀실지로 가는길에 광시에 들려 고기를 준비한다. 진박형님이 소고기를 그리고 벵에돔님이 삼겹살을 사가지고 뱀실지에 다다르니 아담한 저수지가 나를 유혹한다.

  형수님과 벵에돔님 그리고 나는 재첩을 잡기위햐 물에 들어갔다. 안팔급님이 알려준곳에서 한번은 실컷 끓여서 먹을 만큼의 재첩을 잡고는 모두 모여 산에 올라 그늘아래 자리를 잡고 준비해간 고기를 구워 소주 한잔을 곁들여 먹으며 휴식을 취해본다.

지나는 길에 들른 광시의 전경

재첩을 잡고 있는 난데?(안팔급님이 찍은 사진을 옮겨봤다.)

고기를 굽고 쌈에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 바람과 입속을 자극하는 먹거리....언제나 좋은 자리이지

  이번 출조길에도 함께한 진박형님과 형수님 고생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자리한 해방님 반가웠구요. 또한 안팔급님과 벵에돔님도 고생했습니다.

  만남은 늘 기분 좋게 만들고 어울리는 시간은 늘 즐겁기만 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곳에서 만남을 기약하며 서로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은 상상에 맞깁니다.

  안팔급님은 자동차에 문제 없이 올라가셨겠지요?

 

 

서기이천칠년유월십팔일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