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충남 서산 고풍지를 다녀와서....

여울 목 2015. 5. 19. 14:17

  흐린날씨에 간간히 비가 내리고 있다.

  고풍지에 가봐서 비가 내리고 낚시를 할 여건이 못되면 닷개지로 향하기로 이시원형님과 통화를 하고는 고풍지를 향해 출발을 한다.

  당진에 들어서니 비가 제법 내리고 있다. 본전낚시점에 들려 지렁이를 구입하고 서산IC를 지나 고풍지에 접어드니 날씨는 그런대로 괜찮다.

고풍지 상류 좌측의 포인트 지역(고풍지는 현재 만수위)

       

                        고풍지앞 삼거리                             삼거리 다리위에서 릴꾼의 편성모습          

 

  시원형님께 이곳에서 낚시를 하자고 통화를 끝내고 우리는 자리를 잡았다.

  간간히 내리는 비를 피해 자리를 만들고 대를 펴고 나니 시원형님이 혼자 들어온다. 시원형님도 자리를 잡고 대를 편성한다.

  바닥은 물이 빠졌을때 자란 풀들이 무성하여 찌가 잘 서지를 않아 들쭉 날쭉 하기만 하다.

    

편성을 끝낸 모습

 

  광복절을 맞아 낚시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캐미컬라이트를 꽂고 밤낚시에 들어간다.

  찌는 꼼짝을 않고 있다. 그 흔한 피라미의 입질도 없다. 시원형님은 일찌감치 차로 들어가 잠을 청하고 있다.

  불어나는 수위가 불안하여 자리를 다시금 위로 옮겨 잡고 입질을 기다려본다. 밤 10시를 지나자 1.6칸의 짧은 대에서 찌를 두마디 정도 올리는 어신이 있다. 긴장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캐미컬라이트 불빛이 보기에도 시원스럽게 올라오고 있다.

  챔질과 함께 당기는 힘은 당차다. 수심 1.5m권에서 끌어당기는 붕어의 힘은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시원스러움이다.

  받침대 앞이 풀로 인해 발밑까지 끌어 당기지를 못하고 붕어가 힘을 빠지길 기다려 원줄을 잡고 들어 올린다. 묵직한 놈이 올라오고 손으로 잡으려는 순간 놈이 파닥거리며 그만 떨어지고 만다.

  랜턴을 들고 붕어가 떨어진 곳을 비춰보니 놈은 받침대 뒷꽃이에 걸려 물에 들어가지를 못하고 기운이 빠진 못습으로 있다.


8치급의 토종 붕어를 들고....

 

  이후 아침이 되기까지 한 번의 입질을 더 보았으나 더이상 붕어의 얼굴은 보지를 못 했다.

  시원형님과 나는 계곡으로 올라가 자리를 만든다. 닷개지에서 철수하시는 진박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신림꼬께님과 후배가 들어오고 있기에 자리를 만들고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함이다.

 

  계곡의 작은 소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으니 정말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는 소는 수심이 70~80Cm에 이르고 있어 그야말로 선녀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진박형님과 형수님이 먼저 도착을 하고 자리를 잡고 있는 사이 신림꼬께 형님과 후배가 도착을 한다. 우리는 준배해온 닭으로 백숙을 끓이고 진박형수님이 준비해온 전거리로 전을 부친다.


작은 폭포를 이루며 흐르는 계곡

    
백숙을 끓여 계곡물에 앉아 좋은 시간을 보내며...

  

지렁이 미끼에 메기 새끼가 낚여 올라왔다.                          시원형님의 대편성               

 

  자연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철수길에 오른다.

  이곳은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있는 곳으로 가야산 관광지이기에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음식점들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다.

  수려한 자연과 맑은 물이 한 없이 흘러 내리는 계곡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이다.

 

  고풍지에 함께 한 시원형님과 진박형님 그리고 형수님, 신림꼬께 형님과 그 후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맺는다.

 

 

서기이천칠년팔월십육일  서산 고풍지 출조를 다녀와서...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