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이원수로에서 바람맞으며 토종붕어와 상면하기....2

여울 목 2015. 5. 21. 10:59

 해는 뉘엇뉘엇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는 시각~

 불끈이님의 대가 크게 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는 한참의 씨름이 끝나고 끌어낸 토종붕어...

 언뜻 보기에 월척급같다.

 새우를 머리를 까고 다리를 짤래내어 미끼로 끼워 넣었는데 금방 입질이 들며 찌를 올렸다고 한다.

 체고도 좋고 생김새도 어찌나 멋지던지...

 기념으로 한 컷 그리고 계측자를 사용해 계측을 해 보니 아쉽게도 29.6cm급의 준척이다.

 그러나

 요즘같은 시기에 이런 녀석을 구경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 않은가...

 

 

준척급 토종붕어를 끌어낸 불끈이님...

 

 

불끈이님이 준척급 토종붕어를 끌어내자 곧 이어 보트꾼이 비슷한 크기의 토종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아가미님은 6~8치급의 토종붕어를 마릿수로 끌어내며 잔잔한 손 맛을 보았다고 한다.

 나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많은 입질은 보았으나 작게는 3~4치급 크게는 7~8치급이 전부였다.

 그렇게 또 하룻밤이 흘러간다.

 불어오는 바람과 싸워가며 또 하룻밤을 이원수로에서 보낸 것이다.

 밤이면 쉬지 않고 불어오는 바람...

 역시 바닷가에 위치한 탓에 바람이 더 많지가 않나 싶다.

 밀물때는 바닷물따라 바람도 함께 불어온다지 않던가...

 

 

고요하고 잔잔한 이원수로에 편성을 한 모습...

 

 아침이 밝아오고 한 무리의 물오리들이 노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과 친근하지도 않으면서 펴 놓은 낚싯대 근처까지 다가와서 노늘고 있는 모습은 한가롭기만 하다.

 아침나절에 몇 번의 입질과 7치급의 토종붕어 몇 마리와 눈을 맞추고는 아침식사를 끝내고 철수를 위한 준비를 한다.

 햇살이 따사로운게 참 좋은 휴일날이다.

 

이원수로의 토종붕어들의 모습...

 

 

 

 

 아름다운 자연...

 그곳에 머물고 있는 너희들...

 어찌도 그리 아름답고 멋진 모습들을 하고 있단 말이냐~!

 한 길도 되지 않는 물 속에서 너희들의 천적과 싸워가며 그리 늠름한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더란 말이냐~!

 그래~

 너희들의 천적은 그곳 물속에 있는게 아니라 물밖에 있는거겠지...

 멋진 모습의 너희들을 볼 때마다 나는 왠지 모를 뭉클함이 가슴속에서 일어난다.

 신비롭기까지한 토종붕어

 나는 또 다시 너희들을 그 멋진 모습을 보기위해 자연으로 가고자 한다.

 더욱 멋진 모습으로 너희들과 상면하기를 바라면서....

 

 이원수로에서 함께하신 아가미님과 불끈이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들 챙기시고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날 자연에서 함께하며 토종붕어의 멋진 모습 함께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기2009.12.13.  태안 이원수로 출조를 다녀와서....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