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씩 쏟아지는 눈보라에 펼쳐놓은 낚싯대도 덮고...
나도 낚시텐트를 치고 아내와 함께 앉아 찌를 보며...
저녁시간으로 갈수록 바람은 더욱 차갑기 그지없다.
더 이상 입질도 없는 상황에 결국 우리는 철수키로 결정을 한다.
팔금도 농협 하나로마트에는 이렇다 할 꺼리가 없다.
결국 안좌도까지 넘어가 마트에서 삼겹살을 준비하여 민박으로 돌아온다.
2009년의 마지막 날~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가는해가 아니던가...
삼겹살을 삶아 보쌈을 준비하여 소주 한 잔과 함께 먹는다.
그렇게 2009년의 마지막날을 보내며...
아듀~!!
내일은 또 다른 해의 찬란한 태양이 떠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집에서 가지고 간 김치에 준비한 삼겹살을 삶아 차려놓은 먹거리...
2009년의 마지막 날 밤을 팔금도 섬에서 그렇게 보내본다...
2010년의 찬란한 태양이 떠오른다.
붉게 물든 태양이 희망을 가득 앉고 떠오르는 듯 하다.
떠오르는 태양앞에 막걸리를 따라놓고 절을 하며 새해 소망을 빌어본다.
화려하지도 않고 거창하지도 않은 그저 소박한 소망을 말이다.
'올 한 해도 가정에 행복과 모든 식구들 건강하게 해 달라고...'
팔금도 고산선착장의 펜션에서 바라본 떠오르는 태양이 아름답다.
새 희망을 앉고 떠오르는 태양이 찬란하기만 하다.
너무나 멋진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조차 없다.
자동차에 불이켜져 있다.
아마도 간밤에 실내등을 켜두고 끄지를 않은 모양이다.
이크~
불안한 마음에 키를 꽂고 시동을 걸어보지만 역시나...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보니 섬이라 안된다고 한다.
안좌도 그리고 팔금도의 카센타에 전화를 걸어봐도 휴일이기에 통화가 안되거나 섬밖에 있다고 한다.
이런...
결국 팔금도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얘기하고 도움을 청해본다.
'예... 직원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이렇게 친절하게 말을 하고는 끊는다.
아침을 먹고 얼마를 기다리고 있자니 경찰차가 도착하고 그 자동차를 이용하여 내 차의 시동을 걸어 위기를 면한다.
친절하게 도움을 주신 팔금도 파출소 관계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간밤의 추위가 어찌나 대단했던지 수로가 다 얼어버렸다.
수초제거기에 망치를 달아 얼음을 깨고 대를 담그고 찌를 바라본다.
갑자기 날씨가 많이 추워졌던 모양이다.
수로를 비롯해 저수지까지 얼어버렸으니 말이다.
수초제거기에 얼음을 깨는 망치를 끼워 포인트를 찾아 얼음을 깨 본다.
그리 어렵지 않게 얼음을 깨고 지렁이 미끼를 꿰어 넣어본다.
원시인 회장님과 형수님도 얼음을 깨고 대를 담궈 찌를 바라보고 있다.
원시인 회장님이 얼음에 구멍을 뚫고 대를 넣고 있다.
화창한 날씨...
마치 봄 날 같은 날씨지만 얼음장 밑은 차디찬 한 겨울 그 자체이다.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 보지만 입질이 없다.
수초치기 직공낚시에서는 포인트를 찾아 넣기 때문에 미끼를 넣은지 30여분이 넘으면 미련없이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게 보통의 낚시인들의 얘기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한 겨울에도 붕어들은 활성도는 떨어지지만 먹이활동을 한다.
또한 회유도 하기에 기다림은 역시 붕어와 만남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그 기다림을 채우지 못하고 옮기는게 우리네...
긴 기다림끝에 지렁이 미끼를 채 삼키지도 못하고 얼음장 밑에서 끌려나온 토종붕어가 차갑다.
따뜻한 햇살아래 자리를 옮겨 보기로 한다.
당고리 솔치뜰의 수로로 찾아보았다.
수로의 형성도 좋고 뗏장수초가 어우러져 멋지게 보이는 곳이다.
당장에라도 대를 담궈보고 싶은 맘이지만 얼음이 얼어 있기에 맘같이 쉽지가 않다.
수로 끝단까지 거슬러 가보니 결국 맘이 행동을 이끈다.
갈대를 제거하고 얼음구멍을 두어개 뚫고 대를 담궈본다.
그러나 수심이 6~70cm도 안될 정도로 앝다.
수심이 앝아서 일까... 전혀 입질도 보이지를 않고 있다.
이목리 이목제를 둘러보니 역시나 저수지 전역이 얼음으로 대를 넣을 수가 없다.
수로와 저수지를 돌아보는 것 만으로 만족을 하며 이목리의 끝자락으로 바닷가를 타고 향해본다.
마침 들물때인지 바닷물이 들어오며 폐염전의 수로를 타고 흐른다.
조금 더 내려가니 아담하게 생긴 둠벙이 눈에 들어온다.
중앙에 부들밭으로 형성된 아담하기 그지 없는 둠벙이다.
점심도 먹을겸 이곳에 대를 펴 보기로 한다.
부들사이에 구멍을 뚫고 대를 담궈본다.
1.5m를 넘길 정도로 생각보다 수심이 깊다.
부들이 우거진 곳에 찌를 세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찌가 솟아 오른다.
햐~
낚싯대에 대롱대며 올라온 녀석은 4치급의 깨끗한 토종붕어이다.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있는 중 원시인 회장님의 찌가 스물스물 올라온다.
라면을 먹다 말고 끌어올린 녀석은 역시나 5치급의 토종붕어...
깨끗하고 미끈하기 그지없다.
이곳 둠벙에는 큰 녀석들이 없는 모양이다.
제일 큰 녀석이 7치 정도 된다.
서기2010.01.04. 신안 안좌도 및 팔금도 출조여행을 마치고....3부에 계속~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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