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신안 안좌도 및 팔금도 출조여행을 마치고...1

여울 목 2015. 5. 21. 11:02

전남 신안의 안좌도를 포함한 팔금도, 암태도, 자은도, 도초도, 비금도, 하의도, 신의도, 장산도 등 9개의 섬...

하나같이 섬붕어들의 천국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곳들이다.

이중 이번 출조길은 안좌도로 정하고 준비를 해 본다.

원시인 조우회 회장님 부부와 우리 부부는 섬낚시 출조를 겸한 여행을 즐기며 2010년 새해 맞이도 섬에서 하기로 하고 출발을 해 본다.

 

 

12월30일 인천에서 출발하여 목포항에 도착하니 새벽6시경이다.

안좌도 복호행 여객선 매표를 하고 인근 식당에서 간단하게 이른 아침을 먹는다.

아직도 어둠이 걷히지 않은 아침 7시에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페리에 맨 마지막으로 승선하고 나니 그때서야 섬낚시 여행을 출발하는 실감이 난다.

                                            목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을 하며 바라본 여객선터미널의 모습

                                      목포항을 출발한지 40여분만에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목포항을 출발한 페리가 1시간여만에 안좌도가 저 멀리에 들어온다.

약간의 설례임을 느끼며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준비해온 지도를 들여다 보며 내릴 준비를 한다.

날씨는 좋다. 다만, 바람이 불고 있어 약간의 염려가 되기는 한데...

여객선 페리가 복호항에 도착을 하고 우리가 제일 먼저 배에서 내린다.

                                                              저 멀리에 안좌도 섬이 눈에 들어온다.

                                                 안좌도 복호항에 도착하기 전 원시인 회장님 부부의 모습

 

안좌도 복호항에 도착을 하여 남강리와 여흘리 사이의 수로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 수로는 낚시를 즐기던 흔적이 많이 있었다.

나중에 안좌도 오션피싱낚시점에 들려 물어보니 지난 가을부터 현재까지 연안 및 보트낚시에서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를 해 준다.

수로를 거슬러 내려가니 바닷가에 닿는다.

처음 들어온 길이기에 도로를 따라 가면서 수로를 확인하고 읍동리앞 수로에 이르러 첫 대를 펴 본다.

이곳은 수심이 1m내외로 그리 깊지가 않다. 다만, 바닥에 수초가 빽곡하여 미끼를 바닥에 안착시키기가 어렵다.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대를 담그고 30여분을 기다려보지만 입질조차 하지를 않는다.

                                                             읍동리앞의 수로에 잠시 대를 담궈본다.

 

안좌면의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어가 시장을 본다.

우리는 남강리와 마명리 사이를 흐르는 수로에 도착하여 수로를 흩어 내려가며 낚시를 할 포인트를 찾아본다.

낚시를 하기에 이른 시기 아니 늦은 시기라 그런지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은 보이지를 않는다.

이곳을 이동하여 치동저수지에서 흘러내려오는 갈지기수로(일명 깔치기수로)에 이르러 다시 대를 펴 본다.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30여분을 기다리는데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오고 거기에 눈까지 날리기 시작을 한다.

다시 대를 챙기고 우리는 또 다른 수로를 찾아 이동을 한다.

 

대우리 방면으로 이동을 하는중 양식장으로 낚시금지 표지판을 붙여놓은 둠벙을 지나 꽤 좋아 보이는 수로를 발견하고 이곳에 잠시 멈추어 대를 펴 본다.

잠시 찌를 지켜보는데 잔챙이 입질이 들고 이어 올라온 녀석은 5치급의 섬 토종붕어이다.

어찌나 깨끗하고 이쁘던지...

                                                 꽤 좋아 보이는 포인트에 찌를 세워본다.

                                              깨끗하고 이쁜 섬 토종붕어가 처음으로 우리와 눈을 맞춘다.

 

바람이 거세기만 하다.

포인트에 넣는다는 것 조차도 어려울 정도로 불어대는 바람...

그럭 저럭 점심때가 지나고 우리는 방월리 시서리를 지나 대우리 대우제를 거쳐 치동저수지를 경유하여 안좌도 읍동선착장 부근의 미가뚝배기집에서 옻오리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 후 마트에 들려 나머지 시장을 본 우리는 오션피싱낚시점(061-261-6621)에 들려 민박과 조황정보를 알아본다.

민박은 풍랑주의보로 배가 뜨지를 않는 관계로 빈 방이 없다고 한다.(이곳은 낚시점을 운영하면서 펜션형 민박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요금은 25,000원이라고 하며, 펜션형으로 잘 갖추어져 있어 낚시인들이 많이 묵고 있다고 한다.)

오션피싱낚시점에서 알려준 저수지 몇 곳을 돌아보았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대를 펼 엄두도 내지를 못하고 팔금도로 넘어가본다.

팔금도 고산선착장까지 이르면서 몇 군데의 수로를 눈여겨 봐두고 간다.

 

고산선착장부근의 동백횟집에서 민박도 함께 한다고 하여 물어보니 펜션식으로 독립된 민박이 하나 있다.

우리는 이곳을 얻어 짐을 풀고 쉬기로 한다.

                                             간밤에 눈이 조금 내렸다. 그러나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기만 하고...

 

불어오는 바람을 핑계로 늦게까지 잘 잤다.

그러나 이 먼 남녘의 섬까지 내려와서 낚시도 못하고 방안에서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캠푸님과의 통화에서 '후회하게 된다...'는 말에 우선 나서보기로 한다.

고산선착장 부근의 당고리앞 수로에 이르러 대를 펴 본다.

간 밤에 어찌나 추웠던지 수로가 얼어있어 언곳을 피해가며 찌를 세워보지만 입질은 없다.

                                                                         팔금도 당고리앞 수로의 모습

 

1시간여를 바람속에서 기다려보지만 입질은 없고...

우리는 대를 챙겨 상류쪽에 위치한 소류지를 찾아보니 역시 이곳도 얼어있다.

다시 차를 돌려 바닷가쪽에 위치한 둠벙형의 수로에 다다르니 이곳은 그런대로 포인트가 좋아보인다.

불어오는 바람 거기에 눈까지 날리는 가운데 더 이상 찾아다니는 것도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자~

이곳에는 낚시를 즐긴 흔적이 몇 군데 보인다.

얼음을 피해 부들사이에 찌를 세우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찌가 꼬물 꼬물거린다.

그래...

여기서는 얼굴 좀 보자~!

                                            원시인 회장님이 불어오는 눈보라속에서 포인트에 넣고 있다.

 

                                                             나도 부들사이에 간신히 찌를 세워본다.

 

섬까지 낚시를 들어와서 불어오는 바람과 눈보라 그리고 추위속에 놀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결국 그 속에서 강행한 출조길은 기쁨으로 전해주고...

 

꼬물거리던 찌가 솟아오르는게 아닌가

잠시 긴장을 하고 직공채비를 건져올리니 묵직한 토종붕어가 바둥대며 올라온다.

끌려나온 토종붕어!

섬 붕어는 그야말로 깨끗하고 이쁘기 그지없기만 하다.

                                                 묵직한 첫 섬 붕어의 맛을 보여준 7치가 넘는 토종붕어의 모습

                                                     거친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함께한 원시인 회장님 부부

 

빨리 채비를 정리하여 다시 넣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대에서 찌가 솟아올라온다.

이번에도 잠시의 기다림끝에 올라온 녀석은 조금 전 건져낸 녀석보다 더 틈실한 토종붕어이다.

멋진 모습을 자랑하는 섬 토종붕어...

                                                            9치에 가까운 섬 토종붕어가 틈실하기만 하다.

                                                              눈보라 속에서 함께 한 아내가 추운가 보다.

 

조금 전 이쁜 토종붕어가 올라온 대에서 또 다시 입질이 있다.

조금 더...

조금 더를 뇌이며 기다리던 중 챔질...

이번에는 더욱 멋진 녀석이 올라온다.

불어오는 바람과 눈보라 그리고 추위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9치급의 토종붕어가 지렁이 미끼를 채 삼키지도 못하고 올라왔다.

 

눈보라가 더욱 거칠게 불어온다.

파라솔을 펴 놓고 눈을 피해보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로...

이번에도 계속 올라온 대에서 입질이 있다.

더욱 긴장된 순간이다.

연속으로 토종붕어가 올라와주고 있으니 어찌 긴장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싶다.

기다림끝에 챔질...

힘을 쓰는 녀석은 먼저번의 녀석들과는 다르다.

조금 후 올라온 녀석은 언뜻 보기에도 월척에 가깝워 보인다.

계측자에 올려놓으니 32.7cm급의 월척 섬 토종붕어이다.

이녀석을 만나기 위해 이 먼곳까지 찾아왔네 그랴~~

                                                  32.7cm급의 섬 토종붕어 월척이다. 체고와 때깔이 좋다.

 

불어오는 바람과 눈보라는 그칠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

눈보라가 잠시 그치는 짬에 파라솔을 걷고 낚시텐트를 쳐본다.

그러나

마지막 월척급 토종붕어가 올라온 후 4치급의 붕어가 잠시 올라왔다가 고향앞으로 돌아간 후 입질은 없다.

아무래도 더욱 거세지고 차가워진 기온탓이 아닐까 싶다...

 

                                                       원시인 회장님도 낚시텐트안에서 낚시중...

 

 

서기2010.01.04.  신안 안좌도 및 팔금도 출조여행을 마치고....2부에서 계속~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