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제천 백운면 백마지에서 잠시...

여울 목 2015. 5. 20. 19:55

  마침 아내의 동문회 행사가 있어 백운면 운학으로 향했다.

  처가에 들려 장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잠시 백운면 방학리에 위치한 백마저수지를 향해본다.

  이곳도 역시 배수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맘때쯤이면 농사를 짓기위해 배수를 하는게 당연할터....

 

백마저수지 제방에서...

제방에서 상류를 보고...

 

  제방을 지나 방학리쪽으로 향하니 골자리 좋은 포인트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려가 보니 현지인 몇 몇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나는 그 중 한 조사님께 다가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궁금한 것들은 물어보았다.

  그들은 그루텐을 사용하고 있으며 잔챙이 토종붕어를 꽤 많이 낚아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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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리쪽으로 올라가니 골자리 포인트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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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자리 포인트에서 현지인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이 백마지는 축조된지 40여년은 넘었다고 한다.

  바닥에 서식하고 있는 어종도 다양하다고 하며, 실제로 현지에서 확인을 해 본 결과 낮에도 새우가 돌틈에서 돌아다니고 있었고, 수많은 피라미와 구구리 등이 바닥에 서식하고 있는것을 볼 수가 있었다.

방학교 아래 골자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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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교로 흘러드는 계곡...

 

  최 상류인 방학리쪽으로 올라가니 방학교가 나오고 이곳의 골자리 또한 좋은 포인트로 형성이 되어있었다.

  이곳에도 한 팀이 자리를 잡고 대를 펴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접근하여 얘기를 나눠보지는 못했다.

  방학교 위쪽으로는 계곡으로 여름에 더위를 식혀주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흘러내리는 물도 깨끗하다.

 

  이곳부터는 개인 사과 과수원이 자리를 하고 있다.

  과수원으로 하여금 저수지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기에 아마도 낚시를 하기 위해 여기까지 올라오는 사람들은 드물것으로 보인다.

  집사람의 얘기로는 아주 어렸을적 이곳까지 걸어와서 사과를 사가지고 간 기억이 있다고 하니 과수원 또한 40여년이 넘은것 같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오래되어 고목으로 변해버린 사과나무가 너무나 멋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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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꽃이 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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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과나무와 어우러진 꽃 향연이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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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가득한 사과과수원...

 

  주변을 돌아보고 잠시 골짜기 한 곳에 자리를 잡아본다.

  3.0칸 원다 옥수대 외대를 펼치니 수심이 장난이 아니다.

  그 중 가장자리쪽으로 넣으니 그래도 수심이 3m가까이 나온다.

  맑은 물에 붕어낚시를 하기에는 적합지 않으나 이왕 올라온거 물 구경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대를 펼쳐본 것이다.

  미끼로 사가지고 간 지렁이를 몇 마리 꿰어 던져 넣고 10여분을 기다렸으나 찌는 미동도 하지를 않는다.

  다시금 옥수수로 바꿔 20여분 이상을 기다려 보았으나 역시나 어신은 오지를 않는다.

잠시 외대를 펴고 찌를 본다.

 

  잠시 산으로 올라가 취나물을 뜯는다.

  먹음직스럽게 자란 취나물을 뜯어 코에 가져다 향기를 맡아보니 그 향이 너무나 좋다.

  꽤 먹을 만큼의 취나물을 뜯고 내려오는 길에 둥글레가 꽤 굵어 캐본다.

  한 웅큼 캔 둥글레를 물에 씻어 잠시 말리며, 찌를 보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 찌를 보고 있노라니 꾸벅 꾸벅 졸음이 밀려온다....

 

  몇 몇의 현지인들이 찾아 낚시대를 드리우지만 물고기는 잡지를 못하고 이야기들만 나누다 돌아들간다.

  날씨가 흐려지며 한 두 방울씩 비가 내리고 있다.

  이제 접어야 하는시간~!

 

  이곳 백마지는 오래된 저수지라지만 바닥에 육초대가 전혀 없다.

  마치 댐을 엿보는 듯 하지만 그나마도 수몰나무대도 보이지를 않으니 삭막하기만 하다.

  바닥의 물은 맑아 물고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훤히 보이고 돌틈을 건드리면 새우들이 나오는게 아마도 밤 낚시에 새우를 사용한 대물 낚시라면 한 번 기대를 해 볼만 하다.

  나무그늘도 잘 갖춰져 있고, 계곡도 있으므로 더위를 피한 피서낚시에 잘 어울릴것 같으며, 자원이 풍부하다는 현지인들의 말을 들어볼때 한 번쯤 밤 낚시를 겸한 출조를 다시금 도전해 봐야 할 것같다.

 

 

 서기2008.05.04. 제천 백운면 백마지에서 잠시...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