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말하는 소위 모 아니면 도인 터가 있다.
이러한 곳들은 대개가 외래어종 특히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을 하고 있어 치어를 비롯한 작은 물고기는 모두 잡아 먹히고 큰 물고기들만이 서식을 하고 있다 보니 낚시를 하면 꽝이거나 아니면 대물을 만나거나 둘 중의 하나인 곳이다.
이곳 송현지도 4~5년전만 해도 토종붕어들이 많았던 곳이다.
치어를 비롯하여 자라기 시작하는 붕어들과 참붕어 그리고 바닥 새우가 많이도 서식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 누군가 블루길과 배스를 방류하는 바람에 지금은 새우와 참붕어를 찾아볼 수 없다. 또한 토종붕어도 대물급들만이 서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송현지는 본인이 확인을 하기로도 4짜를 비롯한 대물급 토종붕어들이 많이 서식을 하고 있는 곳이다.
송현지 상류에서 제방을 바라본 모습
송현지는 장마가 끝나고 한 동안 비가 내리지를 않아 저수지의 수위가 조금 낮아진 상태였으나 물색도 좋고 그런대로 낚시를 즐기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저수지 건너편으로는 시맨트로 포장을 하여 진입을 하기에 편해졌으나 가장자리에 주차를 할 만한 공간이 많이 사라진것이 흠이다.
건너편 최상류로 올라가니 월척명당님과 명당님의 사촌형님께서 상류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도 최상류 부들밭앞에 자리를 잡고 채집망을 꺼내 담궈놓고 대를 편성한다.
편성을 끝낸 모습
무척이나 더운 여름날이다.
한 낮에는 낚시를 즐긴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저 시원한 나무그늘만이 그리울 따름이다. 그러나 낚시인이 그렇게 한가한 생각만 하고 있을 수 있나...
옥수수와 메주콩을 섞어 미끼를 달고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입질은 없다.
옆에서는 릴을 던져놓고 가물치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으나 역시나 입질은 없다.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고 다시금 입질을 기다려본다. 더운 날씨에 월척명당님이 시내에 다녀오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와서 건네줘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본다.
옥수수를 달아놓은 대에서 어신이 있고 이어 찌를 올린다.
챔질에 올라온 놈은 블루길이다.
참~
블루길이 옥수수를 물고 올아오다니....이후에도 옥수수와 그루텐을 물고 올라오는 블루길을 몇 마리 더 잡아낸다.
옥수수 미끼를 물고 올라온 블루길
저녁을 일찌감치 먹은 후 밤 낚시를 한다.
10시경 1.6 짧은 대의 찌가 올라온다. 그리고 잠시간 붕어와의 씨름 후 건져낸 녀석은 8치급의 토종붕어이다.
송현지의 토종붕어를 얼마만에 만나보는 것인가...그런데 이 녀석의 체고가 좀 높다. 아마도 배스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체고가 커졌으리라...
밤 낚시 중...
송현지 토종붕어의 모습
이후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밤을 세워 찌를 보지만 기다리던 대물은 끝내 만나지를 못하고 아침을 맞는다.
송현지의 출조는 그렇게 마감을 한다.
날이 뜨거워지기 전에 대를 걷고 나오는 길에 송현민박에 들려 얼마전 사고로 누워계신 어르신 뵙고 인사를 드린 후 올라온다.
서기이천팔년팔월십일 송현지 출조를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담소중인 월척명당님과 명당님의 사존형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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