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도 선상낚시 후 우리는 대산지로 향해본다.
도착한 대산지는 접근하여 낚시를 할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 또한 군데 군데 떠있는 좌대가 눈에 들어와 우리는 돌아서 안면도를 향해 내려간다.
안면읍을 지나 고남면에 위치한 지포지에 도착을 한 우리는 자리를 잡는다.
마침 비어있는 정자에 자리를 잡고 그 아래에 대를 편다.
상류에 활짝핀 수련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수련이 꽃을 피워 아름답다.
이번 출조길은 낚시보다는 고3인 아들과 진로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 위한 길이였기에 장대로 3대만을 편성한다.
편성을 끝내고 정훈이와 함께 수련밭을 돌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잠시의 시간을 보내본다.
물을 뜨기위해 지포지 근처에 위치한 법정사에 들려 비구스님과 얘기를 몇 마디 나누며 식수로 사용할 물을 받는다. 물값으로 치기는 뭣 하지만 약간의 보시를 하고는 비구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내려와서는 정자에 모기장을 치고 식사 준비를 서두른다.
머리에 수련잎을 꺽어 모자 대용으로 쓴 우리식구들...
연잎을 들고 포즈를 취한 정훈이
전세로 사용한 정자에 모기장을 치고...
고기를 굽고 갖은 반찬을 준비하여 저녁을 먹는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은 우리는 밤낚시를 해본다.
오랜만에 정훈이와 함께 앉아 캐미컬라이트 불빛을 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눠가며 부자의 정을 나눠본다.
고3인 아들녀석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들어보고, 아버지로서 조언을 해줘가면서 꽤 심도있는 이야기들을 나눈다.
이러한 시간이 많을수록 서로의 생각을 잘 알고 또 서로 이해를 할 수 있을터인데....바쁘다는 핑계로...공부나 하라는 말로 그렇게 치부하면서 지나오지나 않았나 돌이켜본다.
고3...
꽤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을 텐데....
편성을 끝낸 모습
정자에서 모기장만을 치고는 그렇게 5명이 노숙을 한다.
새벽에 일어나 낚시를 해본다.
시원형님이 채집한 새우를 사용하여 입질을 보고 이내 챔질에서 5치급의 토종붕어를 끌어낸다.
바닥에 자생하고 있는 새우가 많은데 모두가 자잘하다. 미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작아 두 세마리씩 꿰어 본다.
그럼에도 붕어의 입질은 활발하다.
시원형님이 챔질을 하고 있는 순간~!
챔질에 이어 올라온 5치급의 토종붕어를 들고...
낮에도 입질은 활발하기만 하다.
새우미끼 또는 참붕어 미끼에 올라오는 토종붕어들은 5~7치급이 주 종이다.
낮에는 해수욕장에서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이 활짝핀 연꽃을 보기위해 주차를 하고는 내려와 사진을 촬영하며 시끄럽기 그지없다.
간간히 우렁을 잡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곳 지포지의 우렁은 토종우렁으로 상당히 많다.
잠시 들려 한 양동이씩 잡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또 특이한것은 바닥이 뻘이라 우렁이 뻘속에 들어가 있다가 낮에 올라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낮에 우렁을 잡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시원형님의 캠프
형수님도 지렁이 미끼에 붕어를 한 마리 잡아서 들고는...
찌를 보고 있는 시원형수님
낚시를 하는 사람은 어디가고 파라솔과 빈 낚싯대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자에서 커피도 마셔가며 피서를 즐기고 있다.
정훈이가 대신하여 낚시를 하고 있는중...
아쉽게도 한 마리를 걸었다가 떨구는 바람에 재 도전을 하였으나 끝내 손 맛만을 보고 말았다.
정자에서 바라본 지포지 중류권의 모습이다.
한 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정자에 앉아 쉬면서 여유를 가져본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지나는 이들이 들려 사진을 찍고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만의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다.
우렁을 잡아 우렁된장을 끓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우렁된장찌게를 끓이기 위해 손질을 한 우렁
36대에 참붕어 미끼를 꿰어 연잎사이에 넣어두었는데 입질이 있다.
잠시 기다렸더니 올리면서 옆으로 끈다.
순간 챔질과 함께 하늘로 솟았다 곤두박질치는 놈~!
그렇다 가물치다. 그래도 꽤 씨알이 있는 녀석이다.
한참을 가물치와 씨름을 하는 중에 찌가 부러진다. 이런~ 기필코 끌어내야지... 조심스레 끌어내는데 또 한 번의 바늘털이가 이어지고 결국 뗏장수초에 걸었다.
조심스럽게 물속으로 들어가 가물치를 잡아낸다. 70여cm는 되는 녀석이다.
끌어낸 가물치를 들고...
안면도권에도 금년 장마에 비가 별로 내리지를 않아서 수위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곳 지포지도 수심이 낮아 40~60cm수준에 머문다.
그러나 토종붕어의 자원이 풍부한 것을 확인 하였고, 바닥에 서식을 하고 있는 새우와 참 붕어 또한 많은 것을 확인하였다.
저수지의 위치가 좋아 봄에는 많은 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소문이 나 있는데 아직까지는 깨끗한 편이다.
간혹 낚시꾼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가 보이는데 우리 스스로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다. 무엇보다 낚시인들이 가지는 의식수준이 한 단계는 더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
서기2008.07.13. 안면도 고남 지포지 출조를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낚시와자연] 사랑방 > 화보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울목] 태안 송현지 출조를 다녀와서... (0) | 2015.05.20 |
---|---|
[여울목] 태안 닷개지에서 잠시 휴가 중.... (0) | 2015.05.20 |
[여울목] 오랜만에 선상낚시를 다녀오다.... (0) | 2015.05.20 |
[여울목] 제천 백운 덕동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며....2 (0) | 2015.05.20 |
[여울목] 제천 백운 덕동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며....1 (0) | 2015.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