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태안 이원수로 정출을 마치고...(후기-2)

여울 목 2015. 5. 20. 20:55

 동녘에서 해가 솟아 오르며 날이 밝아온다.

 주변을 붉게 물들이며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며 아침 낚시를 해 본다.

 간 밤에는 캐미컬라이트 불빛이 꼼짝을 않고 있었는데 아침이 되니 찌올림도 보고 한 두 마리씩 붕어의 얼굴을 보게되니 반갑기 그지없다.

 때깔도 좋은 이원수로의 토종붕어들... 

 떠오른 해가 안개와 더불어 아름답게 보인다. 

 

 밤새 찌 보느라 고생한 수제비님이 챔질을 위한 준비중...

 강호연파님도 일찌감치 찌를 보고 있다.

 

 남녘의 월산 나광진님들과 아가미님이 낚시를 하던 곳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내려가는 길에 해도형님의 자리에 들려 사진 한 컷을 찍어보고...

 먼 길을 올라온 보람이라도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남녘의 소식 특히 나광진 님의 소식도 좀 듣고자 해서이다.

 밤새 고생을 한 아가미님을 포함하여 월산 회원님들은 낱마리 조과를 올리고 있었다.

 이러는 사이 캠푸님이 한 수를 걸어낸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7치급 이상의 토종붕어가 아니였나....

해도 형님께서도 찌를 응시하며 아침낚시를 하고 있다.

캠푸님도 아침 낚시중에... 

 

 이후 수제비님이 8치가 넘는 토종붕어를 걸어낸다.

 역시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쉽다. 그런데 더 아쉬운것은 그 토종붕어가 자연 방생이 되었다는 것이다.

 살림망에 잘 넣어둔 토종붕어가 계측을 하려고 하니 사라진 것이 아닌가!

 살림망의 밑부분의 끈이 풀어져 떠난다는 인사도 하지를 않고 물 속으로 사라진 장원급 토종붕어여~~

 삼파리님은 6치급의 토종붕어 외 숭어를 대여섯 마리 이상 걸어내는게 아닌가...아마도 그 손맛 만큼은 짜릿하고 좋았을 것이다.

 여기서도 빠지지 않고 아내가 7치반의 토종붕어 1수를 걸어내며 여조사로서 역활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꼭 이렇게 일을 저지른다니까...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원시인님이 콩나물죽을 끓이고, 준비해온 동태찌게를 더 끓이니 아침 또한 진수성찬이 아닌가~

 아가미님과 함께 한 월산 회원님인 한태공님을 비롯하여 조우님들을 불러 아침을 같이 먹는다.

 이런게 낚시터의 모습이 아니였나...

 요즘에는 삭막해져가는 인심 특히 낚시터의 예전 인심이 아니기에 아쉽기만 하지만 그래도 간혹 이러한 자리를 만들면서 다시금 예전의 모습을 되짚어 본다.

 간밤의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비롯하여 갖은 모습의 얘기거리를 가지고 반찬과 함께 씹는 모습들...

 그렇게 먹는 재미와 느끼는 맛 그리고 정이 어우러져 낚시터의 훈훈한 인정이 펴져간다. 

 

 

아가미님과 월산 나광진님의 회원들과 함께 아침식사중...

이중 한태공님은 최근 4짜를 낚아내며 낚시춘추에 싣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계측을 해본다.

 낱마리의 토종붕어들...

 그래도 나름의 자태를 뽐내는 이쁜 토종붕어들을 보니 기분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비록 예상했던 만큼의 조과는 아니였지만 갑자기 나빠진 여건을 생각해보면 그런대로 성과는 있다 하지 않을까!

 끝까지 붕어를 낚는 재미에 흠뻑 빠져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계신 해도형수님~ 담에는 아마도 꼭 월척을 낚지 않으실런지...은근히 기대가 되는걸요... 

 간소하게 준비한 시상품들

 

 

 

이쁜 이원수로 토종붕어들의 모습...

 

 해도형님께 추워지는 겨울 따뜻하게 낚시즐기시라고 난로를 전달한다.

 그리고 수제비님께 새우통을 전달하고, 삼파리님께 캐미 1박스를, 강호연파님께 받침대를 전달한다.

 다른 일로 하여금 아침식사 후 일찌감치 올라가는 캠푸님께 케미 1박스를 전달하고, 아가미님이 찬조를 한 캔커피 2박스 중 1박스를 원시인님께 전달하고 나니 이제 정리를 할 시간이 된다.

 모두 모여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마무리를 한다.

 다음에 더 좋은 자연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해도형님과 형수님께서 일착으로 출발하여 올라가시고, 남은 우리들은 2부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계측 및 시상이 끝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다음 3부로 넘어갑니다....

 

 

서기이천팔년시월육일  태안 이원수로 정출을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