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태안 소근지를 다녀와서...

여울 목 2015. 5. 21. 10:07

 원시인 회장님과 함께 학암포해수욕장에 도착을 하니 벌써 주위는 어둠이 깔려오기 시작한다.

 잔챙이 우럭과 볼락 그리고 시원형이 잡아올린 바닷뱀장어...

 방파제에서 목삼겹을 구워먹고 민물낚시 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낚시꾼들과 함께 하룻밤 바다낚시를 즐기고 불어오는 강풍에 쫒기어 새벽같이 닷개지로 넘어간다. 

 

 이미 낚시중인 안팔급님과 월광석님 그리고 삼파리 형님과 혹부리님을 만나 합류하여 아침을 겸한 건배~!

 날씨가 수상하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빗나가지 않고 내리는 비를 피해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의 시간은 깊어만 간다.

 

 -중략-

 

 소원면에 위치한 소근지!

 이곳은 월척급 토종붕어가 잘 낚이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가뭄이 있는때면 여지없이 바닥을 드러내는 바람에 낚시인들이 많이 찾지를 않는다.

상류권에서 제방을 바라보고...

상류권에 자리를 잡고...

 

 바닥에 자생하는 새우와 참붕어를 채집하여 낚시를 한다.

 비가 그치고 오후에 햇살이 따갑더니 밤이되니 안개가 자욱하고 이슬비가 내린다.

 음산한 분위기는 낚시터를 더 없이 한기로 몰아넣고 결국 내리는 이슬비는 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렇게 하룻밤이 흘렀다.

새우미끼를 물고 올라온 황금빛의 6치급 토종붕어

멀리 안팔급님 그 곁으로 원시인님 그리고 월광석님이 자리하고 있다.

 

 

 아침이 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자~?

 그리고 얼마되지를 않아 원시인님이 걸어올리는 붕어는 얼핏 보기에 4짜는 되어 보인다.

 한참을 씨름끝에 안팔급님까지 가세하여 뜰채로 간신히 올린 녀석은 32cm의 토종붕어 월척이다.

 체고 좋고 때깔좋은 녀석은 보기에도 힘께나 쓰게 생겼다.

 한 낮에 새우미끼에 올라온 토종붕어 월척~!

 글쎄~

 이 녀석이 발목을 잡는다.

 

원시인님이 새우미끼로 끌어올린 32cm급 토종붕어 월척

 

 이후 월광석님은 밤낚시에서 씨알좋은 토종붕어들을 끌어올리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함께 어울리며 보낸 시간이 너무 아쉽게 흘러가고 있다.

 한 낮의 뜨거움을 피해 잠시 그늘에서 갖는 시간들...

 

 함께 한 원시인님, 안팔급님 그리고 월광석님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곳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원면 둠벙에서 잠시... 이곳에서 나온 7치급의 때깔좋은 토종붕어를 들고 있는 안팔급님

 

이곳에는 토종우렁이 어찌나 많은지... 몇 끼니 먹을 우렁을 가져왔지요.

 

즉석에서 우렁된장을 끓여 식사준비를 하는중...

 

 학암포해수욕장에서 닷개지로...

 비내리는 가운데 닷개지에서 다시 소원면의 둠벙으로 또 다시 소근수로까지 이어지는 시간들...

 끝내 대산의 둠벙들까지 답사를 끝내고 귀가하신 회원님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소근지에서 월척을 하신 원시인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서기2009.06.23.  태안 소근지 출조를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