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추워진 날씨에 이곳 저곳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는 소식이 들려온다.
많은 눈이 내리기는 했으나 얼음낚시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에 여기 저기를 뒤지며 나설 꺼리를 찾아본다.
낚시인의 마음은 사시사철 계절이 따로 없이 늘 호소의 한 곳을 향하고 있음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원시인 회장님과 강화도로 향위해 하고 저녁에 인천으로 넘어가 회장님과 술 한잔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강화도가 아닌 충남 태안의 이원수로로 방향을 틀어 잡고는 늦게까지 소주 한 잔과 함께 내일의 그림을 그려본다.
서산 도내리수로에서 월월형님께서 얼음낚시에서 올린 8치급의 토종붕어를 들고...
서산 강바다낚시점에 들려 지렁이 미끼를 구입하고 소식을 물어보니 도내리수로에서 연일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원수로를 향하기로 했던 발걸음을 돌리기에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랄까...
닷개지가 눈에 들어온다.
전날 밤 닷개민박 한상철 사장님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저수지의 가운데 부분은 얼음이 얼지를 않았지만 가장자리는 얼어서 전주에도 얼음낚시꾼들이 20여명이나 몰렸다는 소식이였기에 혹시~
닷개지 정자부근까지 결빙이 되기는 하였으나 그곳에서 얼음낚시를 즐기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
이 상태로라면 수일내로 닷개지의 어느 곳에서든 얼음낚시가 가능하지 않을까....
상류권으로는 결빙이 된 닷개지의 풍경
이원수로의 일자수로권에 다다르니 아랫쪽으로 몇 몇의 조사님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중부지방으로는 꽤 많은 눈이 내렸는데 태안지방으로는 그리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았는지 쌓인게 별로 없다.
언 수로로 내려가 눈을 치우는 삽으로 자리를 골라 눈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끌을 사용하여 몇 개의 얼음구멍을 뚫는다.
그리고는 얼음뜰채로 얼음을 떠내고 그곳에 지렁이 미끼를 꿰어 넣어본다.
한쪽에는 아내가 얼음구멍을 하나 뚫어서는 짧은대를 가지고 넣는다.
가끔씩 고패질을 하면서 한 시간이 넘도록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찌는 말뚝인채로 꼼짝도 하지를 않는다.
날씨는 그리 춥지는 않으나 얼음판위라서 그런지 추위는 느껴진다.
간간히 고패질을 하고 살얼음을 떠 내면서 조금 더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역시나...
원시인 회장님께서 태안에 도착했다는 소식이다.
연안부두에서 고속도로까지 진입을 하는데 정체가 되어 꽤 많은 시간을 길에서 소비한 모양이다.
더 이상 입질이 없는 대를 거둬 ㄱ자수로쪽으로 이동을 한다.
ㄱ자수로에는 좀 더 많은 조사님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부들과 갈대가 우거진 사이에 얼음구멍을 뚫고 대를 담궈본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오며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낚시텐트를 치고 조금 더 찌를 보지만...
낚시텐트 안에서 찌를 보고 있는 아내...
이른시간...
서산의 찜질방에서 일찌감치 출발하여 도내리수로를 향한다.
도내리수로에 도착을 하니 이른 시간임에도 얼음판위에는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하고 있는게 보인다.
우리도 하류권으로 이동을 하여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얼음구멍을 뚫는다.
이곳 도내리수로는 수로권 중 보편적으로 2m를 넘길 정도로 수심이 깊은 편이다.
빙질의 상태도 12cm를 넘길 정도로 꽤 두텁다.
얼음구멍 10여개를 뚫는데 몸이 다 후끈하며 땀이 다 난다.
멀리서 붉은 태양이 떠오른다.
빙판위에서 맞이하는 태양...
바닥은 비교적 깨끗한 것 같다.
수초대가 없이 너무 깨끗한 것 같아 조금 걸린다.
그래도 지렁이 미끼를 꿰어 넣은 찌를 보고 있노라면 기분만은 너무나 좋기만 하다.
원시인 회장님께서도 얼음구멍을 뚫고 지렁이 미끼를 꿰어 찌를 세우고 있다.
오늘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해가 떠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구름속으로 숨어버린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찌를 보고 있는 원시인 회장님
도내리수로에 자리한 조사님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
캠프로 파라솔에 후라이를 쳐 캠프를 설치하고 밥을 하고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하여 아침을 먹는다.
추위를 달래기 위해 소주 한 잔을 곁들여 먹는 이 맛이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하지 말랑께로...'
월월형님과 형수님께서 도착을 하셨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우선 자리를 잡아 얼음구멍을 뚫으신다.
월월형님께서 얼음구멍을 뚫고 미끼를 달아 찌를 세우고 계신 모습
눈발이 날린다.
이런 날은 일기예보가 빗나가기를 바래보지만 역시나 하늘이 하는 일을 어찌 인간이 왈가왈부 할 수 있으랴...
낚시텐트를 꺼내 치고 나니 약간씩 불어오는 바람에 눈이 안으로 날려들어온다.
대를 모두 옮기려니 귀찮다.
파라솔을 가져다 얼음판 위에 치니 괜찮다.
낚시텐트 안에서 찌를 보고 있는 아내의 모습...
원시인 회장님도 낚시텐트 안에서 찌를 보고 있다.
월월형님도 형수님과 사이좋게 앉아 찌를 보고 있다.
서기2010.01.11. 서산 도내리수로 얼음낚시를 마치고...1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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