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내리고 그친다던 눈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눈이 그치지를 않자 낚시를 하던 사람들도 하나 둘 철수를 하고 드넓은 얼음판은 썰렁하기만 하다.
오늘은 눈이 내리고 날이 흐려서인지 입질도 없다.
그 많은 낚시인들 중 몇 명만이 붕어를 한 두수씩 잡았을 뿐 이렇다 할 조과는 보이지를 않는다.
이렇게까지 준비를 한 것~
오늘밤은 이곳에서 어울리기로 한다.
각자 텐트를 칠 자리를 잡아 텐트를 치고 보일러를 깔아 잠자리를 만들고
이른 저녁을 해 먹는다.
그칠줄 모르고 내리는 눈에 낚싯대도 하얗게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케미컬라이트를 꽂고 얼음판 위에서 밤 낚시를 즐겨본다.
물낚시와 마찬가지로 캄캄한 밤에 케미컬라이트 불빛만이 반짝거리고 있다.
간간히 대를 들어 고패질을 하고 간혹 얼음뜰채를 사용해 살얼음을 걷어내며 입질을 기다려본다.
시간이 지남에 기온은 많이 떨어져 춥다.
케미컬라이트 불빛이 얼음판 위에서 반짝이고 있다.
각자 얼음판위에 친 텐트속에서 입질을 기다려 본다.
내린 눈으로 허옇게 얼어버린 낚시텐트 속의 풍경은 어떠할까....
대를 걷어 놓고 캠프에 모여 오뎅탕을 끓여 소주 한 잔씩 마시며 추위를 달래본다.
캠프 안은 훈훈한 기온과 온기로 포근하기만 하다.
내일 일찌감치 대를 펴기로 하고 보일러로 따뜻해진 텐트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해본다.
오뎅탕을 끓여 소주 한잔을 마시며 나누는 정담....
월월형님께서 준비해 오신 닭발에 닭똥집에 먹거리가 풍성한 캠프의 모습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직 캄캄한 시각...
그런데 벌써 낚시인들의 차들이 들어오고 있는게 보인다.
부지런들도 하셔라...
시간을 보니 6시를 넘기고 있다.
잠시 더 누워보지만 잠은 오지를 않는다.
자리에서 일어나 얼음판위로 내려가 걷어놓은 낚싯대를 펴고 밤사이에 얼어붙은 얼음구멍을 다시 뚫고 대를 넣어본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내려가보니 이런...
몇 개의 찌들이 사라지고 없다.
다시 꺼내 지렁이 미끼를 꿰어 넣고는 기다려본다.
찌가 약간씩 꼬물거리더니 이내 끌려들어간다.
챔질....
그리고는 올라온 녀석이 8치급의 틈실한 토종붕어이다.
첫 수로 올라온 틈실한 토종붕어가 아름답다고나 할까....
오늘도 날씨는 그리 좋지는 않다.
간간히 구름속에서 비치는 햇살이 따스하고 포근한 날이다.
버스가 2대나 들어와 많은 낚시인들을 풀어 놓았다.
얼음판에 가득한 낚시인들...
월월형님도 한 수를 끌어낸다.
보통 7치반에서 9치까지의 깨끗한 토종붕어들은 하나같이 틈실하기만 하다.
오늘은 이곳 저곳에서 토종붕어들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햇살이 좀 더 퍼져준다면 조과는 따라줄것 같은데...
서기2010.01.11. 서산 도내리수로 얼음낚시를 마치고....2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낚시와자연] 사랑방 > 화보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울목] 예산 궐곡지 빙어낚시를 마치고... (0) | 2015.05.21 |
---|---|
[여울목] 서산 도내리수로 얼음낚시를 다녀와서...3 (0) | 2015.05.21 |
[여울목] 서산 도내리수로 얼음낚시를 다녀와서...1 (0) | 2015.05.21 |
[여울목] 신안 안좌도 및 팔금도 출조여행을 마치고...4 (0) | 2015.05.21 |
[여울목] 신안 안좌도 및 팔금도 출조여행을 마치고...3 (0) | 2015.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