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출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지내다가 모처럼 시간을 내서 화성의 지화리로 출조에 나섰다.
해방 형님께서 제일 먼저 도착을 했는데 아무도 오지를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은 급해져만 가고~
날씨는 좋은데 붕어가 도움을 주려나...
은근히 기대를 하고 길을 나선다.
볕 좋은 양지녘으로는 매발톱이 활짝 꽃을 피우고 지나는 산으로는 진달래가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길가에 노오랗게 핀 개나리도 간간히 보이는 벚꽃도 역시 이 좋은 봄 소식을 아름답게 전해주고....
화단에 피어난 매발톱
화분의 야생화가 제법 봄 기운을 받아 올라오고 있다.
지화리 현지에 도착을 하니 해방님을 비롯해 원시인님 그리고 정백수님이 자리를 잡고 있다.
분위기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편성을 해 본다.
평균 수심이 60~80cm내외로 딱 좋은데 그러나 붕어들이 산란을 하고 있어서 정신이 없다.
정백수님이 어정쩡 포즈를....
해방님도 포즈를 취하며...
케미컬 라이트를 바라보며...
해방님이 7치급 1수외 5치급의 토종붕어를 낚아놓고...
간간히 입질은 있는데 왜 붕어는 안나오는 거지~^^
이놈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는것 가튼디~ 그렇지 않코서야 이렇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 수 있나~
밤낚시에는 찌가 꼼짝을 하지 않는다.
새우를 채집하여 이쁜 토종붕어와 조우하기 위해 벼르고 있었건만 이녀석들은 얼굴을 보여줄 생각도 않는다.
그렇게 밤은 세고....
새벽이 되니 분위기는 더욱 좋기만 하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입질은 들어오고 있는데 역시나~
이곳 붕어들이 낚시꾼들을 시험하고 있다.
아고...
토종붕어가 어찌 생겨먹은 건지 얼굴을 봐야 알 일이 아니던가
해방님이 새벽 낚시중...
원시인님의 자리이다.
수술 후 아직도 몸 상태가 안좋은 탓에 자리를 지키지를 못하고 있다.
빨리 좋아져야 할 텐데...
아침 식사중...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고운 햇살속에서 찌를 지켜보고 있자니 나른해지네...
아침에 쐬주를 한 잔 한것이 올라오나~ 봐~~^^
오전에 입질이 활발하다.
그러나 역시나 붕어는 얼굴을 보여주지를 않고 있다.
어복도 없지....
분위기만 좋아~
원시인님도 찌를 응시하며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케미컬 라이트 불빛만이 아름다워~
새벽녘부터 추적거리던 빗방울은 아침이 되자 제법 비를 뿌리고 있다.
다행이 바람은 불지를 않아 빗속에서 입질을 보고 있는 내내 기분은 좋다.
간간히 찌는 올리는데 역시나 붕어들의 농락에 정신만 없다.
에고~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는 가운데 찌를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은 그만이다.
이 상황에서 정백수님은 6치급의 토종붕어를 한 수 올린다.
이론~
왜 토종붕어들은 나를 피해 다니는걸까~?
ㅎㅎ
그래도 누군가는 토종붕어와 조우를 하고 있으니 기분은 그리 나쁘지를 않다.
결국 시원형님은 먼저 철수를 하고...
6치급 토종붕어를 끌어올리고 있는 정백수님...
이곳은 산란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발 아래까지 다가와서 산란을 하느라 푸덕거리는 붕어들...
그래~
네들은 지금이 가장 좋은 때겠지...
그 모습도 아름답다.
실로 오랜만에 나선 출조길...
기분도 좋고 함께 한 형님들 덕분에 두루 두루 좋기만 했다.
잠시 들렸다 올라간 소나무님도 반가웠고, 오랜만에 함께 했던 삼보자판기 사장님과 그 일행분들도 만나서 반가웠다.
이곳 지화리는 가깝기는 한데 자원이 그리 풍부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근처의 공장에서 근무를 한다는 한 분은 붕어는 씨알이 굵고 좋은데 잘 나오지는 않는다고 한다.
초입에서 낚시를 하던 조사님이 올린 토종붕어는 월척을 훨씬 넘기는 싸이즈로 보이는데 부러워~~^^
이곳은 생태공원으로 조성을 하려는 것 같은데 어쩐일인지 중단이 된 상태이다.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것 같은데 역시나 쓰레기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우리 낚시인들의 자성이 인식이 필요한 부분이다.
가지고 온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습관부터~
우리는 주변의 쓰레기까지 모두 청소를 하여 가지고 왔다.
다들 이렇게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운것 하나가 더 남는다.
이곳이 조성된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어느결에 블루길이 유입이 된 것이다.
블루길 치어가 있는걸 보니 근래에 유입이 된 것으로 보인다.
누가 그랬을까~?
참으로 양식도 기본도 없는 양반의 소행이다.
가뜩이나 토종붕어는 물론이고 토종민물고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인데 어찌 이런곳에까지 외래어종을 유입시켰을까~
모처럼 나선 출조길 기분이 개운하지만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 같다.
암튼 함께했던 원시인님, 해방님, 정백수님 그리고 잠시 함께한 소나무님까지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함께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기이천십삼년사월이십일 화성 지화리 출조를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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