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의 시간을 이용해 출조길에 나서본다.
자연으로 든다는거 자체가 설례임의 시작이요 틈실한 토종붕어와의 만남은 그 정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화창한 날씨속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무언가에 이끌리듯 어느덧 태안을 들어서고 있다.
촴~^^
닷개지 입구에 들어서니 꽤 많은 조사님들이 좋은 포인트의 자리는 다 차지를 하고 있다.
아직 산란전 호재를 맞아 미리 알고들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군데 군데 보트꾼들도 보인다.
닷개지를 그대로 지나쳐 이원수로의 일자수로쪽으로 들어서 본다.
이곳에도 꽤 많은 조사님들이 수초권에 자리를 잡고 찌를 세우고 있다.
조금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편성을 해 본다.
짧은대 위주로 갈대와 부들이 어우러진 곳에 포인트로 하여 찌를 세우고 지렁이 미끼를 듬뿍 꿰어 넣는다.
조금은 설례는 맘으로...
편성을 끝낸 모습...
간간히 산란을 하는지 갈대를 흔드는 모습이 보인다.
수면으로는 팔뚝만한 잉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도 목격이 되고...
그러면서 더욱 긴장과 설례임은 커져만 가고~
그렇게 찌를 세운지도 두어시간이 흘렀으나 찌는 좀체로 미동조차 하지를 않는다.
좋은 날씨에 자연과 함께 하니 그 자체로서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토종붕어와 만남은 기쁨이요 또 다른 즐거움이지만 만나지 못한들 또 어떠하리...
만개한 진달래가 너무나 곱다.
노오랗게 핀 개나리꽃
토종붕어의 얼굴은 커녕 입질조차 보지를 못했지만 즐거운 기분은 여전하다.
대를 걷고 자연과 어울려본다.
좋은 날씨속에 만개한 진달래꽃 그리고 개나리꽃을 구경하며 이 좋은 계절을 만끽해 본다.
올라오면서 잠시 당진 대호만 교로리수로에 들려본다.
어느해던가~
얼음낚시에 씨알 굵은 토종붕어들을 꽤 많이 낚았던 기억을 더듬어 수로에 이르니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
수로에 이르러 잠시 돌아보니 산란을 하느라 이곳 저곳에서 난리도 아니다.
당진 대호만 교로리수로에 직공채비로...
직공채비 한 대만을 들고 이곳 저곳에 찌를 세워본다.
산란에 정신이 없는 녀석들은 먹이에는 관심도 없는 듯~
산란을 하는 바로 옆에 찌를 세워도 건드리조차 않는다.
그렇게 포인트를 찾아 이곳 저곳에 찌를 드리운지 두어시간만에 꼬물거리던 찌가 쑤~욱 올라온다.
그래~
순간 챔질에 묵직하게 전해오는 느낌은 보지를 않았어도 큰 놈이라는 것을 직감케 한다.
조심스레 수면위로 띄우니 월척!
그렇지 이곳 대호만은 나오면 크고 안나오면 꽝이니....
당진 대호만 교로리수로에서 올라온 토종붕어
조심스럽게 끌어내서 손으로 잡으니 좋은 체고에 틈실한 토종붕어가 꿈틀대는게 짜릿하다.
대호만 붕어는 참 오랜만에 만난다.
해마다 한 두차례씩은 대호만을 찾지만 그때마다 헛손질이였는데 이번에는 꽤나 좋은 운이 아닐 수 없다.
31.5cm급 대호만 교로리수로에서 올라온 토종붕어 월척
이후 두어시간 가량 더 찌를 드리웠지만 더 이상의 조과는 없다.
그래~
오랜만에 대호만 토종붕어와 만난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지 않은가...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하며 철수를 한다.
자연속에서 잠시라도 즐겁고 편안한 쉼의 시간을 갖으며
기다리던 토종붕어와의 만남이 있으니 더욱 기쁘지 아니하던가~
늘 그렇듯 나설때는 설례임과 조급함이 앞서고, 돌아설때는 허전함과 아쉬움이 남는건 나만이 아니련만
그래도 아쉬운 맘 없이 가볍게 돌아설 수 있는 것은 비움이 아니겠는가~
서기이천십오년사월삼일 당진 대호만 교로리수로 출조를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낚시와자연] 사랑방 > 화보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울목] 화성 삼존지에서 오랜만에 조우하며... (0) | 2015.05.21 |
---|---|
[여울목] 오랜만에 조우한 소나무님과 함께 황촌수로에서~ (0) | 2015.05.21 |
[여울목] 15년 첫 출조 그리고 맞이하는 멋진 토종붕어... (0) | 2015.05.21 |
[여울목] 화성 지화리 출조를 다녀와서.... (0) | 2015.05.21 |
[여울목] 잠시 화성 궁평리 수로를 다녀와서... (0) | 2015.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