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태안 닷개지 출조를 다녀오다.(2005.04.20)

여울 목 2015. 5. 15. 17:45

수로는 산란에 들어가 있어 낚시를 할수가 없다.

그래서 오랜만에 충남 태안에 위치한 닷개지를 찾았다.

우리가 찾았을때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가 않았다. 그러나 수위가 만수로 인해 앉아서 낚시를 할 수 있는 자리가 한정이 되어 있었다.

물론 닷개민박집 밑으로 놓여진 좌대는 텅 비어있는 상태였지만 그곳은 우리가 찾는 포인트가 아닌관계로 제외를 하고 말이다.

이곳을 찾으면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상류쪽 뗏장수초와 부들이 우거진 포인트다.

마침 2사람이 텐트를 치고 밤낚시를 했다고 하여 만나 보니 밤에는 성애가 끼고 얼음이 얼어 낚시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낮에 낚시를 하여 8~9치급 붕어를 꽤 많이 잡아놓고 있었다.

우리는 그 옆으로 자리를 만들어 뗏장수초와 부들이 있는 사이를 공략했다.


부들과 뗏장수초 사이에 들어뽕대로 공략 중앙으로 3.0 스윙대로 맨바닥을 공략한다.

 

낮 낚시를 위해 참붕어를 채집하고 밤 낚시를 위해 새우를 준비했다.

전날 밤에는 날씨가 얼마나 추웠던지 커피를 끓여 마시고 코펠에 남은 물이 얼었다. 그러더니 해가 떠오르고 한 낮이되니 기온이 급격히 올라간다.

오후 1시 참붕어를 미끼로 부들사이 수초대에 들어뽕으로 가까이 넣어둔 대에서 시원스럽게 찌를 올리는 입질이 있어 챔질을 하니 월척급에 달하는 붕어가 올라온다.


31Cm급에 달하는 닷개지 토종붕어를 잡아 포즈를 취한 [여울목]

 

이렇게 한 낮에 입질이 자주 오고있다. 주로 수초대에서 자주 오고 있는데 간혹 맨바닥에서도 입질이 오고 있다.

우리는 저녁을 일찍 먹고 밤 낚시를 위해 캐미라이트를 꽂고 찌를 응시하고 있자니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

저녁8시경 맨 바닥에 넣어둔 3.0칸대에서 시원스럽게 올라오는 캐미라이트를 보고 한참을 기다렸다 챔질을 한다.

미끼가 새우였기에 찌가 올라오는 속도 또한 느리기만 하다. 그러나 그 찌맛이란 아마도 직접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것이다.

역시나 건져내고 보니 낮에 잡은 놈과 비슷한 사이즈의 월척이다.


31Cm급의 닷개지 토종붕어의 모습

 

함께 출조를 나선 구구리형과 몬나니형 그리고 굳맨 역시 간간히 올라오는 붕어를 보니 8~9치급의 씨알좋은 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굳맨(정진우님)의 포즈. 8~9치급의 토종붕어를 5수나 했다.

 

이곳의 붕어는 언뜻 보기에는 배가 홀쭉하여 산란을 끝낸것으로 착각을 하였으나 확인을 해보니 아직 산란전이였다.

그래서인지 수초대는 물론이지만 맨바닥에서 더 많은 입질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찾은 닷개지!

물론 저수지 낚시는 처음으로 열었지만 그래도 꽤 좋은 조과와 손 맛을 전해주었다.

또한 이곳을 관리하고 계신 한상철 사장님(닷개민박 운영)의 막걸리는 아직도 그 옛날 농촌에서 마시던 그 맛 그대로였다.

이번 출조에도 함께 해주신 구구리님(신종호) 몬나니님(박화웅) 굳맨님(정진우) 그리고 뒤늦게 함류를 하신 안8급님(안순국) 외 2분 그리고 원시인(이시원) 유니텔 낚시와사람 대삽님과 회장님(김진박)께 감사를 드립니다.

고생들 많았습니다.


붕어즙을 달이고 있는 모습과 구구리님표 김치전 (안8급님 그리고 막내분 원시인님 외 구구리님)

 

자연속에서의 어울림은 언제나 즐겁지요.

더 좋은 곳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서기2005.04.20.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