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배수기 닷개지 하류 제방권을 다시 찾았다.

여울 목 2015. 5. 20. 20:03

 5월17일(토) 닷개지 하류 제방권을 다시 찾았다.

 오랜만에 출조에 동행을 한 헨썸가이님 부부와 현장에서 시원형님과 형수님과 함께 반가운 인사를 나눠본다.

 이미 시원형님은 지난주에 들어와서는 장장 일주일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형수님이 인천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와서는 함께 계시다고 한다.

 물론 조과는 대단했다. 하루에 월척이 한 마리씩 올라왔고 턱걸이급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배수기에 말이다. 그렇다 보니 올라가지도 않고 장박을 하게 되었다나....

편성을 끝낸 모습이다.

 

역시나 짧은대 위주의 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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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나절에 올라온 턱걸이(30cm)급 토종붕어를 들고...

 

 오랜만에 출조를 나온 헨썸가이님도 자리를 잡고 편성을 하고는 낚시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나눈 이프님도 자리를 잡고 편성을 하고는 낚시를 시작한다. 배수기임에도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하고 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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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썸가이님이 편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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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을 끝내고 5치급의 토종붕어를 걸어낸 헨썸가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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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님도 자리를 잡다가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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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게 이프님의 편성이다. 수파대로 그것도 장대로만 12대를 편성했다.

 

 17일에는 이렇다 할 입질을 제대로 보지를 못했다.

 아무래도 배수가 상당히 많이 된 상태에다 아직도 낮에는 배수를 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뜨거운 햇볕아래 낚시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고욕이다.

 우리는 나뭇그늘에서 잠시 쉬면서 이런 저런 얘기와 함께 소주 잔을 기울여본다.

 이것도 낚시를 다니면서 즐기는 하나의 멋이 아니겠나~~~

 

 밤낚시를 시작해본다.

 캐미컬라이트를 꽂고 미끼를 새우로 갈고 입질을 기다려본다. 그러나 입질은 좀처럼 오지를 않는다.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은 정처없이 흘러만 가고....그렇게 밤이 새도록 붕어는 입질을 주지 않는다.

 새벽이 밝아오며 다시금 미끼를 옥수수로 갈아 넣는다. 그러나 기다리는 녀석은 오지를 않고 잔챙이만이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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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치급의 토종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시원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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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낸 붕어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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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는데 파라솔밑에서 형수님과 함께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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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맘 깊은 곳에....'

'하고 싶은 말 있다면....'

'고개들어 나를 보고 살며시 얘기 하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두 내외가 무언가 얘기를 나누면서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좋아보인다.

 

 비가 내린다.

 파라솔텐트 안에서 내리는 빗소리를 들어가며 찌를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센치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런날은 왠지 막걸리가 먹고싶고 파전이 먹고싶어지는 날~~

 내리는 비를 보면서 잠시 우수에 잠겨 보기도 한다. 여기 저기에서 우는 황소개구리와 청개구리의 소리만이 적막함을 깨우는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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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찌를 응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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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는 참붕어로....

 

 1.0칸 짧은 대에서 입질이 온다.

 찌가 꼼지락 거리기를 수십여분 어느새 관심에서 멀어지는가 싶더니 찌가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챔질에 당차게 당겨대는 녀석을 끌어내고 보니 언뜻보기에도 월척갔다.

 녀석을 끌어내어 자를 가지고 재보니 31.5cm급의 월척 토종붕어이다. 그래 이 녀석을 기다리기 위해 내리는 비도 마다않고 앉아 찌를 보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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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가운데 올라온 31.5cm급의 토종붕어 월척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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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 올라온 때깔 좋은 토종붕어 월척이다.

 

 비가 그치고 우리는 철수를 위한 준비를 서두른다.

 시원형님은 장박의 끝으로 주변에 널린 쓰레기를 치우는 등 청소를 하고 우리는 국수를 한 그릇씩 삶아서 먹고는 이원수로를 향해본다.

 그곳의 폐가에는 우엉대가 널려 있기에 꺽어다가 쌈과 나물을 묻혀먹기 위함이다.

 우리 두집 식구들은 우엉대를 꺽고 연한잎을 꺽어가지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고단한 여정의 끝을 고하면서 말이다.

쓰레기 청소중인 시원형님의 모습이다.

 

 출조길에 함께 했던 시원형님 부부와 헨썸가이님 부부 그리고 이프님과 신림꼬께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서기2008.05.19. 배수기 닷개지 하류 제방권 출조를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