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만을 듣고 처음으로 가보는 아남저수지!
청풍 및 금성권으로는 여행을 몇 번인가를 다녔지만 저수지를 보지는 못했다. 특히 금월봉과 KBS드라마셋트(왕건촬영장)는 자주 들려보는 곳이였건만 근처에 위치한 아남저수지에 대해서는 듣지도 못했었다.
7월4일(금). 저녁에 수제비 형님 내외분과 함께 출발을 하려던 계획을 바꿔 시원형님과 함께 일찌감치 먼저 출발키로 하고는 길을 나선다.
고속도로로 가다가는 생새우를 구입할 곳이 없을것 같기에 시원형님만 인천에서 곧바로 고속도로로 향하여 남제천IC근처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국도를 타고 장호원방향으로 향한다.
중간 몇 군데의 낚시점에 들려 생새우를 찾으니 모두들 없다고 한다.
더운 날씨에 생새우를 가져다 놓으면 죽어서 갔다 놓지를 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결국 장호원 검문소 직전에 위치한 낚시월드에 들르니 생새우가 있단다. 3명이 이틀간 사용할 새우을 1만원어치 구입하고 지렁이와 대물낚시용 메주콩도 1통씩 준비를 하고는 곧바로 남제천IC를 향한다.
금월봉의 드라마 장길산 촬영장소
시원형님과 함께 금성면의 슈퍼에서 합류한 우리는 아남저수지를 향한다.
수위가 많이 낮아진 충주호는 내륙의 바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물이 없었다.
KBS드라마 셋트장을 지나 성내리입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니 충주호 물가에 차량들이 몇 대가 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남저수지 제방에 도착을 하니 어디서 숨었다 나온듯 1만여평 정도 되어보이는 아담한 저수지가 눈앞에 들어온다.
제방에서 바라본 아남저수지의 모습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보고....
제방을 건너서 제방좌측의 골짜기 전경이다.
제방을 바라보고...
장마중에도 수위가 낮아진 충주호의 모습이다.
아남저수지의 물은 맑다.
가장자리에는 말풀이 듬성 듬성 자라고 있고 3칸대의 평균 수심은 2.5m를 넘기고 있었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는 등 서두른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려가며 자리를 잡고 나니 주위는 어스름해지기 시작하고 저녁을 먹고 캐미컬라이트를 꽂기로 하고는 저녁을 준비한다.
시원형님이 된장찌게를 준비하고 우리는 밥을 지어 조촐하지만 맛있는 저녁을 먹는다.
아남지에 도착하여 누군가에 상황을 알리는 중...
수심을 체크하고 있는중...
시원형님도 자리를 잡고 있는중...
제방권에 텐트를 설치하고...
아래로 보이는 충주호에는 수위가 낮아 까마득하게 멀리 보인다.
편성을 끝내고...
시원형님도 편성을 끝낸모습...
아내도 건너편에 2대를 편성하고 있다.
캐미컬라이트를 꽂고 미끼를 새우로 갈아 넣고는 밤낚시에 들어간다.
이곳을 아는 몇 몇의 낚시인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는 대를 펴는 모습이 보인다.
시간은 밤 11시에 가까워 오는데 수제비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제 집에 들어오는 길이라 내일 아침에나 출발을 하겠다고 한다.
밤은 깊어가고 있는데 입질은 좀처럼 없다.
2.0칸부터 9대의 낚싯대에는 새우를 비롯하여 지렁이와 메주콩까지 고른 미끼운용을 해본다. 그러나 지렁이에서만이 찌를 내리는 입질이 몇 번 있고는 더 이상의 어떠한 입질도 보이지를 않는다.
그렇게 아남저수지에서의 밤은 깊어만 가고 있다.
내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밤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외로 기온은 떨어지지를 않는다. 하룻밤을 꼬박 세웠음에도 반팔티 하나를 입은 채 추위를 느껴보지를 못했다.
밤 낚시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그 무엇!
고요함속에 갖은 상념에 사로잡혀 무의미한 잡념을 떨쳐버리고 한 곳에 집중한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도록 쳐다보고 또 쳐다보지만....
아침이 밝아온다.
잔잔한 수면에 살랑이는 바람으로 물결이 일렁이고 그 물결을 타고 리듬을 타며 서 있는 찌~
밤을 세우면서도 그렇게 그대로 있던 찌~
아마도 나 보다 찌들이 더 힘들지 않았을까....
아침을 맡는 시원형님의 자리...
여운이 남는지 아침낚시에 열중인 아내...
결국 아침에 찌가 올라와 채보니 쏘가리가 새우를 물고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아남지의 하룻밤 낚시가 그것으로 끝을 맺고 있었다.
밤을 세워가며 캐미컬라이트 불빛이 솟아오르길 기다렸지만 끝내 그러한 기대는 다음으로 미루고 대를 접어야 하는 시간이 된 것이다.
아침에 올라온 쏘가리가 예쁘기만 하다.
한 낮에는 더워 낚시를 할 수가 없을것 같다.
우리는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철수를 준비한다.
가까운 계곡으로 들어가 더위도 피하고 꺽지나 민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이나 끓여 먹어가며 쉬었다 올라가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수제비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는 지금 출발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햇볕이 뜨거운 가운데 우리는 아남저수지를 벗어나고 있었다.
곁에 보이는 KBS드라마 셋트장은 한적하기만 하고, 그 주변의 경치가 유혹을 하는듯 하다....
아쉬움에 아남저수지를 등지며 나오는 길이 왜 그리 무겁게만 느껴지는지.....
KBS드라마 셋트장의 모습....
서기2008.07.05. 제천 금성 아남저수지 출조를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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