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조우회 회장님과 함께 천수만(부남호) 갈마수로권을 찾았다.
전과 같이 검은여 앞 수로에 캠프를 설치하고 5대만을 편성한 채 낮 낚시는 샛수로를 찾아 수초치기를 하는 형태로 해본다.
생각보다 날씨는 그리 춥지 않은것 같은데...
천수만을 찾아든 철새들이 넓은 들판을 날며...
초 저녁에 입질이 있어 챔질을 하니 노오란 동자개가 올라온다.
불어오는 바람은 없는데 밤이 깊어갈수록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듯 하다.
역시 동지를 앞둔 겨울밤이 길기만 하다.
새벽 1시경 캐미컬라이트가 깜박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솟아오르고 있다.
텐트안에서 재빠르게 나가 잠시를 기다리다 챔질을 하니 꽤 힘을 쓰는듯 하다.
조심스레 끌어낸 녀석은 8치급의 토종붕어가 올라오며 눈을 마주친다.
초저녁에 올라온 동자개를 들고...
구름사이로 떠오른 태양이 이쁘다.
이젠받침틀 5단(금장) 인더스님께서 별도 제작하여 아내에게 선물로 주신 제품이다.
추위에 손을 씻기위해 떠 놓은 물이 꽁꽁 얼었다.
긴긴 밤을 지세우고 아침이 밝아온다.
잔뜩 흐린 날씨는 금방이라도 눈을 뿌릴것만 같다.
간 밤에 어찌나 추웠는지 손을 씻기위해 떠 놓은 두레박의 물이 꽁꽁 얼어붙었다. 그 속에 넣어둔 동자개 1마리와 4치급의 붕어 한 마리는 꼼짝을 않는다.
수초치기대를 하나 들고 샛 수로를 찾아 언 얼음을 깨고 대를 담궈본다.
간간히 구름사이로 비춰주는 햇살에 따스함을 느끼면서...
언 수로의 얼음을 깨고 대를 담궈본다.
아침나절에 아내가 올린 8치반의 토종붕어를 들고...
조우회 회장님께서 합류를 했다.
그런데
오랜만에 출조길에 오른 조우회 회장님은 연거푸 8치급의 붕어를 3마리씩이나 낚아 내는 것이다.
그 붕어들이 어찌나 이쁘고 곱던지...
시원형님의 조과물들...
잡은 붕어들이 대충 8치급으로 6마리가 넘는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 소주 한 잔씩을 마시며,
그 붕어들에 통 마늘을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붕어달인 물이라도 먹어보기 위해서이다.
긴 긴 겨울밤!
동짓날을 하루앞둔 겨울밤은 참으로 길기만 하다.
그 옛날에는 이 긴 밤을 무엇을 하고 지냈을까~~
다행히 기온은 그리 낮지가 않은지 어제와는 다르게 포근함을 느낀다.
새벽에 비가 조금 내렸다.
어제와는 다르게 수로의 물이 얼지를 않은것을 보니 춥지 않은 모양이다.
피부로 느껴지는 바람도 차갑지가 않다.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샛 수로를 찾아 대를 담궈본다.
샛 수로에서 올라오는 노오란 토종붕어...
샛 수로에서 느끼는 잔잔한 재미와 손 맛!
8치급의 붕어들...
간혹 올라오는 9치급의 붕어는 보기에도 통통한게 이쁘기만 하다.
시원형님이 대를 펴고 있다.
보기만 해도 이쁜 붕어들...
철수를 하는 길에 갈마수로 아랫쪽으로 수로에 들려 잠시 대를 담궈본다.
역시 부들과 갈대로 우거진 곳으로 붕어들에 좋은 여건을 제공해주는 곳!
그러나
입질은 받아 보지를 못하고 대를 거둔다.
그래도 좋아 보이는 곳에 잠시라도 대를 담궈봤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내년 봄에 다시금 찾았을때 그때는 아마도 씨알 좋은 토종붕어가 눈을 마주치며 반가워 하지나 않을런지 은근히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올라오는 길에 간월도 식당촌에 들려 칼 국수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는 각자의 길로 향한다.
서기이천팔년십이월이십일일 천수만(부남호) 갈마수로권 출조를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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