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강화 이강리수로 얼음낚시 출조를 다녀와서...

여울 목 2015. 5. 20. 21:23

 강화 대교낚시점에서 아침7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수원에서 우리 부부의 출발이 늦었다.

 올라가는 중간에 전화를 하니 월월님께서는 이미 도착을 했다고 하시고 조우회 원시인 회장님은 통화가 안된다.

 서둘러 대교낚시점이 도착하니 7시반이 넘은 시간 월월님과 사모님께서 반기신다.

 대교낚시점 정해원 사장님과도 인사를 나누고 지렁이를 사가지고는 곧바로 이강리 수로를 향해 출발한다.

 

 하점면에 위치한 이강리 수로는 찾기에 수월하다.

 이곳에는 배스가 서식을 하고 있다보니 토종붕어 씨알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이강리수로 하류권 수문앞에 도착을 하니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도 서둘러 자리를 잡고 캠프를 설치하고는 얼음판으로 내려가 구멍을 뚫고 대를 담궈본다.

 아직까지 얼음의 두께는 10cm내외로 얼음낚시를 즐기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정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 저곳에서 얼음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캠프를 설치한 모습...

이젠받침틀 5단을 사용하여 얼음판위에 편성을 끝내고...

 월월님도 채비를 편성하고 있다.

 

 늦은 식사를 하고는 수문근처에까지 조황을 살펴보기 위해 돌아본다.

 씨알좋은 토종붕어를 낚아 놓은 조사님들도 있는 반면에 대부분의 조사님들은 꽝을 못 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강리 수로의 토종붕어도 한 멋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듯 얼음판위에 누운 토종붕어의 자태는 끝내준다. 

 턱걸이 급의 이강로 토종붕어의 모습

 

 늦은 식사를 하던중 월월님께서 '저기 찌 올라온다.' 하며 가리킨다.

 내 찌를 보니 붕어가 걸렸는지 올라왔다 내려갔다 하며 끌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조심스레 얼음판위로 내려가 건져내니 7치급의 토종붕어가 한 수 올라오는게 아닌가...

 은근히 기대를 하면서 소주 한 잔씩을 마시며 식사를 끝내고 다시금 입질을 기다려본다.

 그러나

 그렇게 기다리는 입질은 없다.

 월월님도 살짝 살짝 올리다 마는 입질은 있었다는데 좀 처럼 시원스레 올려주지를 않고 있는것이다.

 

 한 낮의 기온은 올라 마치 봄날씨같은 포근한 주말의 오후이다.

 얼음판의 얼음도 녹아내려 흥건히 물이 고이고 있다.

 우리는 대를 연안으로 옮겨 재 편성을 하고 입질을 기다려보니만... 

   

 

 이곳 이강리 수로에도 배스가 서식을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얼음낚시에 배스가 올라올줄이야...

 아마도 기온이 올라가니까 배스도 먹이 활동을 하다가 지렁이 미끼를 물은것 같은데 그 크기가 월척을 훨씬 넘는 크기의 녀석이다.

 이 녀석들의 천적은 무얼까? 

   

이강리 수로의 월척급 토종붕어와 40cm급의 배스

 

 밤 낚시를 위한 준비를 한다.

 연안에서 자리한 상태에 캐미컬라이트를 꽂고 지렁이 미끼를 새로 갈아 넣는다.

 그리고는 저녁을 먹으며 기다리는 동안 얼었다.

 한 낮의 기온이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밤은 밤인 것이다.

 기온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얼음을 꽤 얼려 놓았다.

 연안에서 하는 얼음낚시는 역시 불가....

 월월님과 소주 한 잔씩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후 텐트로 들어가 보일러를 틀어놓고 잠자리에 든다. 

 

 아침일찍 일어나 얼어붙은 얼음을 깨고 얼음판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넣는다.

 월월님과 커피 한 잔씩을 끓여 추위를 달래는 사이 여명이 밝아오고 낚시인들도 한 사람 한 사람 늘어나기 시작한다.

 어제와는 반대로 상류로 붙기 시작한 낚시인들이 꽤 되어가고 있으나 입질은 좀 처럼 주지를 않는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윗편에 앉은 조사님들 두어분은 연신 붕어를 꺼내고 있는게 아닌가...

 

 해도 큰 형님께서 찾아오시겠다고 전화가 걸려오고

 오후2시를 넘긴 시간에 강화도 인삼막걸리를 사가지고 오셨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모여앉아 인삼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연안에서 잠시 찌를 본다. 

  

  

 해도 큰형님이 먼저 출발을 하시고,

 월월님과 우리부부는 조금전 마신 인삼막걸리가 깨는 동안 상류권으로 자리를 옮겨 찌를 보기로 한다.

 이강리 수로 상류권에 이르니 이곳은 빙질상태가 아주 좋다.

 평균 얼음두께가 20~25cm 정도에 이르고 있으며, 갈대와 부들밭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기도 하다.

 바닥은 뻘로 수심은 약 1m권 정도이며, 물색이 맑아 바닥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고 있다.

 중간에 보가 있고 그 아래에는 수심도 2m권에 괜찮아 보여 이곳에 얼음구멍을 몇 개 뚫고는 찌를 응시하며 기다려 본다.

 

 이강리 수로의 상류권에는 쓰레기를 버리거나 태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도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는게 귀찮아서 인지 얼음판위에 널려져 있는 쓰레기....

 우리 낚시인들의 양심이 버려지고 있는건 아닌지~ 

   

     샛수로에서 잠시 낚시를 즐기는 월월님                      철수전 건너편 조사님이 월척급 토종붕어를 들고

 

 

 이제 얼음낚시도 끝나가고 있다.

 막바지 얼음낚시를 즐기는 조사님들께서는 끝까지 안전사고에 주의하시고, 내가 가지고간 쓰레기는 되가져오는 습관으로 우리의 자연을 보호하는데 앞장 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함께하신 월월님과 형수님 그리고 인삼막걸리를 사가지고 들렸다 가신 해도 큰형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서기이천구년이월일일  강화도 이강리수로 얼음낚시를 다녀와서....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