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회 회장님께서 출발이 조금 늦는다는 연락을 받고 당진에 먼저 도착한 아내와 나는 해장국집에 들어가 간단히 해장국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그리고는 당진 본전낚시점에 들어가 남방원 사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오랜만에 수원의 남양스텐 남사장님을 만나 함께 얘기를 나누며 원시인 회장님을 기다린다.
조금 늦게 도착한 회장님과 출발해서 서산 낚시25시에 들려 김병진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FS-TV 무한도전클럽의 까꿍 총무님에 전달할 이젠받침틀을 맡기고 갈마수로권 조황정보를 듣고는 부남호로 향한다.
부석을 지나 갈마수로에 들어서니 안개가 자욱하다.
중류권에 이르니 가장자리로 차량들이 끝없이 들어차 있는게 보인다. 요 며칠간 이곳에서 38cm급을 포함하여 월척급 붕어들이 잘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인지 손 맛을 보고자 몰린 꾼들이 포인트가 될 만한 곳에는 여지없이 앉았다. 거기에다 보트꾼들까지 있어 시즌을 맞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갈마수로에 늘어선 차량들의 모습
우리도 자리를 잡기위해 아래로 내려가면서 찾아보지만 없다.
이럴수가! 본류권에 이르는 동안 그 긴 수로에 우리가 앉을 자리가 없는 것이다. 인더스님과 합류하여 다시 자리를 찾아보지만 우리가 앉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자리는 없다. 결국 우리는 샛수로를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탐사를 해야만 했다.
검은여 수로에서 그리고 그 샛수로에서 대를 드리워 보지만 입질은 좀처럼 볼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곳 저곳을 돌며 자리를 찾는게 보이고....
우리는 더 하류로 내려가 갈마수로 밑에 위치한 수로에 자리를 잡고 대를 펴본다.
이곳에는 아침부터 낚시를 즐기고 있는 조사님들이 모두 살림망을 담그고 있다. 내려가서 조과를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담궈진 살림망과 더 이상 다녀봐야 자리가 없기에 이곳에 캠프를 설치한다.
승일레져에서 새롭게 개발한 개인용 좌대
인더스님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을 완료한 개인용 좌대를 가지고 나와 시험 설치를 하고, 직접 사용하면서 보완점이 있는지 확인을 해본다. 생각보다 편리성이 많이 강조되고 무게를 줄인게 눈에 띈다. 석축지대 또는 수로권 등에서 사용하기에 편하고, 이젠받침틀을 그대로 거치 사용할 수 있으며, 타사 대물낚시용 받침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단체출조 및 정출시에는 밥상으로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 토종붕어친구들 쇼핑몰에서 공개 판매를 준비중인 제품으로 향후 사용을 해 가며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일단은 우수하고 만족할만한 수준의 개인용 좌대임에 틀림이 없다.
편성을 끝내고 캠프를 설치 후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잠깐의 여유에 회장님이 준비한 꼬냑을 마시며 포근한 봄날의 여유로운 시간을 물가에서 가져본다.
늦은 점심을 먹고 입질을 기다려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때 옆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조사님이 한 마리를 걸었다. 낚싯대의 휨새로 보아 꽤 큰놈을 걸은 모양이다. 한참만에 곁에 있는 사람이 뜰채로 건져낸 붕어는 9치급에 달하며 알이 꽉차 배가 통통하다.
꼬냑과 설 명절음식을 안주로... 얼마나 클까?
FS-TV 무한도전클럽의 까꿍 총무님이 음료수와 떡을 가지고 깜짝 방문을 하였다. 본 카페에 가입을 하고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는 까꿍님은 핸썸보이였다.
8일 일요일에 클럽의 회원들 몇 명과 숨겨진 비밀터를 찾을 계획이라는 까꿍님은 그렇게 잠시 찾아 우리와 인사를 나누고 돌아간다. 아마도 이 시간 비밀터에서 밤 낚시에 한참이지 않을까...
오후 4시를 넘기자 이곳 저곳에서 붕어가 올라오고 있는게 보인다.
주로 갈대밭의 수초치기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평균 7~8치급 간혹 9치급의 붕어들이 올라오고 있다. 나도 수초치기대를 하나 꺼내 상류로 이동하여 갈대를 제거하고 대를 담궈본다. 그러나 수심이 60cm 정도밖에 되지를 않고 여건이 나빠서 인지 입질은 볼 수가 없다.
마침 안좌도에서 10일간 출조를 마치고 인더스님 친구분이 올라왔다. 안좌도 35cm급을 포함한 월척들...
마침 신진도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던 안팔급님과 강산님 그리고 소림님과 그의 아내분이 찾아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기쁨과 반가움으로 함께 소주 한 잔씩을 기울이며 그간의 얘기를 잠시 나눈다.
저녁을 먹고 캐미컬라이트를 꽂는다. 그러나 밤 낚시를 즐겨야 할 시간임에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조우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밤이 깊어가도록 끝날줄을 모르고 이어진다.
안팔급 형님과 함께 오랜만에 갖는 여유로운 시간...
새벽이되니 춥다.
보일러를 깐 텐트안에서 추운줄을 몰랐지만 미끼를 갈기위해 텐트밖을 나서니 한기가 느껴지는게 춥다.
낚싯대를 들으니 서걱 거리는 소리가 난다. 살 얼음이 언 것이다. 지렁이를 싱싱한 것들로 골라서 갈아끼우고 던지니 찌가 서지를 않는다.
이런~!
간신히 찌를 세우고 입질을 기다려 본다. 간밤에 인더스님은 자정을 넘긴 시간에 붕어를 두 수씩이나 했다. 그러나 나는 대물급 망둥어를 4마리 잡아내는데 그쳤다.
간밤에 추위로 인해 서리꽃이 핀 모습은 또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여명이 밝아오고 주변은 또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낚시를 다니면서 비슷한 모습들 또는 경관을 보지만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
꾸밈이 없는 순수함 그대로의 모습은 또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다.
인더스님과 함께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잠시 추위를 달래본다.
새벽같이 버스와 함께 들어온 바지장화 꾼들이 수로를 점령해나가고 있다. 그들도 나름의 낚시를 즐기는 것이고, 그 또한 존중해줘야 할 것이기에 아무말 없이 지켜본다. 바지장화를 싣고 물속으로 들어가 대를 드리우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말이다.
원시인 조우회 회장님의 시레기 된장국을 끓이고, 간밤에 함께한 안팔급님과 강산님을 찾으니 벌써 이원수로에 들어가 낚시중이란다.
우리끼리 시레기 된장국에 밥을 말아 아침을 먹는다. 출조중에 늘 느끼는 거지만 원시인님의 그 된장국 맛은 언제 먹어도 구수하고 맛나기만 한게 늘 변함없이 한결같기만 하다.
회장님의 솜씨를 누가 물려 받아야 할텐데...
아침부터 햇살이 참 좋다.
샛수로에서는 연신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7치부터 턱걸이까지 토실 토실한 붕어들이 그칠 줄 모르고 올라온다.
식사 후 오전에 이루어진 낚시에서 꽤 많은 붕어를 낚아냈다.
이제는 대를 거둬야 할 시간이다. 점심으로 된장국과 콩나물죽을 간단히 먹고는 각자 철수를 준비한다.
오늘도 여운을 남기면서 철수를 하는 손 놀림은 늘 뭔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함께 출조를 해주신 원시인 회장님과 형수님 그리고 인더스님과 옆지기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부러 음료수와 떡을 준비해서 잠시 찾아주신 까꿍님 고맙습니다.
또한 신진도에서 갈마수로까지 찾아와서 하룻저녁 함께한 안팔급님, 강산님 그리고 소림님과 그 부인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제 물낚시의 시즌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시즌에 회원님들의 묵직한 손 맛을 기대해봅니다.
서기이천구년이월팔일 첫 물낚시를 부남호 갈마수로에서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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