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면천의 백곡지 토종붕어를 보기위해 부지런히 출발을 서두른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내려가는 중 삼파리 형님으로 부터 벌써 면천IC에 먼저 도착을 하였다는 연락이다.
당진 대전간 고속도로를 처음 달려 면천IC를 나와 삼파리 형님과 함께 만나 백곡지에 도착을 하니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거기에 백곡지 저수지 물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거기에 계속 배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 아마도 저수지 물을 빼내려는 듯~
시간이 없는 관계로 서둘러 근처에 위치한 마산지로 향한다.
마산지에 제방 무너미에 도착을 하여 살펴보니 이곳은 수위도 괜찮고 낚시를 할 만하다.
삼파리 형님과 나는 자리를 정하고 편성을 하고 있는데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고 있다.
서둘러 편성을 끝내고 나니 원시인 회장님이 도착을 하여 함께 자리를 잡고 캠프를 설치한다.
마산지 8치급 토종붕어의 모습
무너미에서 바라본 마산지의 모습
저녁을 먹고 잠시의 시간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내가 한 마리를 걸었다고 한다.
잔챙이급은 여러마리를 걸어냈으나 7치가 넘는 녀석을 걸었다고 하니 다가가 본다.
8치급의 때깔좋은 토종붕어가 방긋거리는데...
'이게 얼마만에 만나는 녀석이냐~!'
본격적인 밤낚시를 한다.
저수지에 담궈놓은 채집망을 건져내니 새우가 어찌나 많이 들어있던지 보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부른듯~
케미컬라이트를 꽂고 미끼로 새우를 꿰어 던져 넣는다.
초 저녁에 간간히 흩날리던 비는 어느새 그치고 잔뜩 흐린날씨에 달빛이 가려져 밤낚시를 즐기는데는 그만이다.
분위기 업~
케미컬라이트를 꽂고 찌를 보고 있는 필자(위)와 미끼를 꿰고 있는 삼파리 형님의 모습(하)
심심치 않게 입질이 올라온다.
챔질에 올라오는 토종붕어는 보통 5~6치급이다. 그러나 그 힘은 준척급에 가까우니 어찌된 일이냐!
거기에 새우미끼를 물고 올라오는 3치급의 토종붕어...
'너는 또 뭐냐~!'
새우미끼를 물고 올라온 6치급의 토종붕어가 참으로 이쁘기만 하다.
오랜만에 밤을 지세운다.
심심치 않게 깜빡 졸음직도 한데 그럴 여유조차 주지를 않고 찌를 올리는 토종붕어들...
결국 하룻밤을 꼬박 지세운다.
처음 몇 번의 헛챔질 후 끌어낸 5~6치급의 붕어가 꽤 되어간다.
아침이 밝아오고...
합류한 월월형님과 형수님과 함께 아침을 준비하여 식사를 한다.
모이면 늘 즐거운 시간들 함께하는 이들과 즐거운 시간은 왜 그렇게도 빠르게 흘러가는지...
원시인 회장님도 제방에 자리를 잡고...
월월형님과 형수님도 제방에 자리를 잡고...
생일을 맞아 모친께서 끓여주신 미역국만 먹고 급히 내려온 강호연파님도 제방에 자리를 잡고...
한 낮의 뜨거움은 낚시를 접게 만든다.
잠시 상류의 계곡을 찾아 졸졸 흐르는 물골에 자리를 만들고 한 사람씩 그곳에서 물을 끼얻으며 더위를 식혀본다.
오후에 도착한 수제비님과 합류하여 반가움의 시간은 더 무르익어만 가고...
상류에 자리한 필자의 편성
수제비 형님이 준비해온 돼지고기 생육을 가지고 시원형님께서 손수 두루치기를 하신다.
대나무밭의 그늘아래 준비한 캠프에서 풍부한 먹거리를 차려놓고 이른 저녁을 겸해 먹으며 담소를 나눈다.
도심에서 만나 즐기는 모습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정경들...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쉬울따름이다.
마을의 청년들 몇이 와서 함께 커피를 나눠 마시며 잠시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시원한 곳에서 잠시 쉬고 있는 시원형님(위) 낚시도 먹어가면서 하는 것이다.(하)
우리의 출조길은 늘 먹거리가 풍성하다. 낚시도 취미이자 즐기는 여가생활이기에...
이른 저녁을 먹고 각자의 자리에서 낚시에 임한다.
그런데
맑은 하늘에 뜬 보름달은 달빛이 너무나 밝아서인지 입질이 없다.
지난 밤에는 그렇게도 쉬지를 않고 찌를 올려주더니 오늘밤은 꼼짝도 하지를 않는다.
그저 5치급 토종붕어 얼굴만을 보았을뿐~
채집망에 들어간 새우들과 참붕어들 간간히 토종붕어 2~3치급까지 들어가고 있다.
바닥에는 거머리도 많아서 살림망에 그득하다. 그것도 부족해 개구리까지 합류하여 채집망에 들어가니...
하룻밤 낚시에서 올라온 마산지 토종붕어들...
이제는 접어야 하는 시간이다.
공기맑고 깨끗한 이곳~
아름다운 자연속의 아담한 저수지에서 잠시 함께 한 회원님들과의 시간~
그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들이 행운이다.
삼파리님의 낚시모습
월월형님의 낚시모습
월월형님께서 철수전에 건져올린 6치급의 토종붕어를 들고...
토종붕어가 어찌나 깨끗하고 이쁘던지...
모두들 장비를 걷고 철수를 한다.
잠시 캠프를 걷어낸 그늘에 모여 이야기를 나눠본다.
이 그늘을 벗어나면 뜨거운 햇살에 금방 땀이 뻘뻘되기에 나가기가 싫어진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위해 정리를 하고 자리를 일어난다.
출조길 내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준 대나무숲의 모습(상)
그 아래에서 철수 후 잠시 땀을 식히며 쉬고 있는 모습...
당진 마산지 번출에 함께 해 주신
월월님과 형수님, 삼파리님, 수제비님, 원시인 회장님, 강호연파님 굿은 날씨와 더위속에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늘 함께 하면서 고생하는 내 아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암튼 이번에도 고생많았으요...
서기2009.08.09. 당진 마산지 출조를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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