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자연] 사랑방/화보조행기

[여울목] 태안 창촌지 얼음낚시를 다녀와서....

여울 목 2015. 5. 21. 12:01

태안 이원의 창촌지...

마침 창촌지에서 조황이 좋다는 소식을 소림님이 접수를 하고 예산 궐곡지 빙어낚시를 마친 우리는 이동을 해 본다.

서산에서 아르페지오 이불점을 운영하고 있는 까꿍님의 점포에 들려 커피 한 잔씩을 마시고 닷개지의 닷개민박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는 닷개민박 한상철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보일러를 틀어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곧 바로 닷개민박으로 향한다.

늘 편하게 대해주시는 닷개민박 한상철 형님과 형수님과 잠시 소주 한 잔씩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함께 하고는 다음날 일찌감치 창촌지로 이동을 하기 위해 쉰다.

 

 

 

새벽같이 창촌지에 이르렀음에도 이미 많은 낚시인들이 저수지 빙판위에 자리하고 얼음구멍을 뚫거나 대를 드리우고 있다.

뭐냐~~

뭔 소문이 어찌 났길래 버스까지 대절을 하여 얼음낚시를 다 왔을가...

우리도 마을회관 옆에 주차를 하고는 전일 알려준 곳으로 들어가 대를 펴 본다.

                                                                창촌지에 가득한 얼음낚시인들의 모습....

                                                                 수심2.5m권에 이르는 곳에 대를 펴본다.

                                                원시인 회장님께서도 대를 드리우고 찌를 보고 있다.

 

                                          소림님도 빙판에 덮힌 눈을 치우고 대를 드리우고는 고패질을 하고 있다.

 

좀처럼 입질이 없다.

한동안 붕어를 끌어올리는 사람들을 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왜 이리 입질이 없는걸까...'

창촌지를 가득채운 낚시인들로 하여금 붕어들이 시끄러워서 입질을 않는 것일까....!

바람이 불어온다.

그다지 세차게 불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추운 날씨에 빙판에서 바람을 맞으니 춥다.

 

원시인 회장님과 우리는 낚시텐트를 꺼내 빙판위에 치고는 그 안에서 입질을 본다.

어지간히 시간이 지났음에도 입질이라고는 도통 보지를 못한다.

'이럴땐 사람이 입질을 해야 하는거지...'

원시인 회장님께서 돼지고기 삼겹살과 김치를 꺼내다가 두루치기를 한다.

나도 압력밥솥에 밥을 하고...

                                                        원시인 회장님이 낚시텐트 안에서 찌를 보고 있다.

 

                                       원시인 회장님이 낚시텐트 안에서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하고 있는 중...

 

오랜 침묵을 깨고 곁에서 낚시를 즐기던 어느 조사님이 붕어를 걸어올린다.

이제 입질을 시작하는 것일가...

몇 몇의 조사님들이 붕어를 올리고는 있지만 좀처럼 씨알 좋은 녀석들은 올라오지를 않고 있다.

점심을 겸해서 먹고 난 우리는 한 동안 그대로 입질을 더 보지만...

                                                               7치급의 토종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모습...

 

자~

이제 슬슬 자리를 한 번 옮겨볼까...

입질도 없고 자리를 옮기기 전 햇살에 녹아 내리고 있는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어본다.

뒹굴려서 뭉쳐지지는 않지만 손으로 뭉쳐서 눈사람을 만드는데 제 실력이 안나온다.

                                                     완성된 눈사람과 그 곁에서 포즈를 취하며....

 

                                                        아내도 눈사람 뒤에 서서 사진을 찍어본다.

 

소림님은 벌써 옮길 자리에 덮힌 눈을 치우고는 얼음구멍을 뚫는다.

그리고는 다시금 대를 옮겨 넣고 있다.

나도 자리를 잡아 얼음구멍을 뚫고 옮겨 본다.

자리를 옮긴다고 입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입질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얼음낚시는 포인트의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즐길 수 있는 낚시이기에 낚싯대 두 서너 대만을 가지고 쉽게 옮겨 다니며 즐길 수 있는 낚시이다.

                                  소림님이 자리를 옮기기 위해 새롭게 자리를 다듬고 얼음구멍을 뚫고는 대를 옮기고 있다.

 

                                                               나도 자리를 옮겨 대를 펴 보지만....

 

그러나

자리를 옮기고 창촌지 빙판위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자리를 뜨고 있음에도 입질은 없다.

어느새 창촌지는 조용해지고....

이제 우리도 대를 접고 철수를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다.

 

 

철수를 하여 잠시 신두3호지로 이동을 해 본다.

이미 어두워진 탓에 신두3호지에 도착을 하여 랜턴을 들고 빙판에 들어가 보니 이곳도 많은 조사님들이 몰려 얼음낚시를 즐겼던지 이곳 저곳에 얼음구멍 투성이다.

부들밭이 우거진 곳에서 얼음낚시를 했던 자리를 골라서는 케미컬라이트를 꺾어 꽂은 낚싯대를 3대나 넣어본다.

그리고는 잠시 입질을 기다려본다.

 

                                                신두3호지에서 잠시 케미컬라이트를 꽂고 밤낚시를 해 본다.

 

두어시간 입질을 기다려보지만 역시나 입질은 없다.

이곳은 1.5m 정도로 수심이 조금 얕은 편이다.

낮 낚시에 붕어를 낚아 보관을 했던 곳에는 붕어비늘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낮에는 붕어가 올라왔던 모양이다.

잠시를 더 입질을 기다려보지만 역시나....

 

오늘의 얼음낚시 출조는 이곳에서 접어야 하는구나...

 

 

서기이천십년일월십칠일  태안 창촌지 및 이곡지 얼음낚시를 다녀와서....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