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마지막이 될 얼음낚시...
태안 이원수로에서 한나절 얼음낚시를 즐기는 동안 4~5치급의 잔챙이 토종붕어와 얼굴을 맞추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은 우리는 당진 대호만의 UN수로에서 씨알좋은 붕어들이 마릿수로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소림님으로부터 전해듣고 짐을 챙겨 이동을 해 본다.
당진 대호방조제를 건너 교로리 UN수로에 이르니 많은 낚시인들이 얼음판위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한쪽에 먼저 도착을 하여 편성을 끝내고 찌를 보고 있는 월월형님과 형수님이 우리를 반긴다.
시간은 오후 4시를 넘긴 시간임에도 철수를 하는 사람들은 없다.
모두들 씨알좋은 토종붕어를 몇 마리씩 낚아놓고 있는 상황이니 쉽게 자리를 뜰 수가 없겠지...
원시인 회장님께서 9치급의 씨알좋은 토종붕어를 걸어내자 형수님이 눈을 맞추고 있다.
시간은 어느덧 주위에 어둠을 몰고오고...
소림님과 동행을 한 아우님은 먼저 자리를 걷어 철수길에 오른다.
어느덧 주변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인들도 하나 둘씩 자리를 뜨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UN수로는 우리가 접수를 한다.
대호만의 얼음낚시는 아직도 한창이다.
빙질도 좋고 얼음두께도 20여cm에 가까워 얼음구멍을 뚫는데도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UN수로에서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들의 모습...
원시인 회장님과 형수님께서 다정하게 낚시텐트 안에서 찌를 보고 있는 모습이 멋있게 보인다...
UN수로를 메우고 있던 낚시인들도 철수를 하고
우리도 케미컬라이트를 꽂고 잠시 찌를 보다가 캠프로 철수를 하여 저녁식사를 하며 잠시의 시간을 가져본다.
월월형님은 이내 수로로 내려가 밤낚시를 즐기고 있고...
떠오른 달이 눈썹마냥 이쁘기만 하다.
'그래! 설도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를 않았지...'
새벽 5시를 막 넘기는 시간...
일찌감치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한다.
서둘러 이른 아침식사를 채 마치기도 전에 정적을 깨고 낚시인들의 자동차들이 몰려든다.
참으로 부지런한 낚시인들이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편성을 해 본다.
일찌감치도 찾아든 낚시인들이 각자 자리를 잡고 낚시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다.
아니 누가 시킨다고 해서 할 일들도 아니겠지만...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이른 새벽에 추위도 아랑곳 않고 얼음판으로 모이게 했는가~!
무엇이 이런 열정을 갖게 만들었을까~?
원시인 회장님도 일찌기 자리를 잡고 대를 펴고 있다.
월월형님도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편성을 끝내고 살얼음을 걷어내고 있다.
UN수로에 가득한 낚시인들의 모습...
연일 이곳 UN수로의 조황을 좋은 편이다.
잔씨알부터 월척급까지 그래도 심심치 않게 붕어들이 올라와 주고 있으니 낚시인들이야 어찌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으랴...
근래에 보기 드문 호조황이 아니던가~
원시인 회장님이 9치급의 씨알 좋은 토종붕어를 끌어내자 형수님이 얼굴을 맞추고 있다.
월월형님과 형수님도 합작으로 토종붕어를 끌어내며 좋아하는 모습이 천진스럽기만 하고...
자연이 이끈다.
그 속에 내가 찾는 아름다움이 있으니 어찌 그 자연으로 들지 않을 수 있으리오...
포근함이 어머니 품속과도 같고
안정감과 안락함이 내 가정의 편안함과도 같으니 말이다.
금년 얼음낚시는 아마도 이것으로 끝이리라...
설 명절을 넘기면 곧 우수다.
강화도권 또는 강원도권으로는 얼마간의 얼음낚시를 더 즐길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것으로 끝이겠지~~
그 여정에서 이쁜 토종붕어들과 얼굴도 마주할 수 있었으니 복이 아니겠는가...
대호만 UN수로에서 상면한 토종붕어들....
철수를 하여 돌아오는 길...
곧 먼길을 날아갈 철새들이 막바지 먹이사냥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그 풍경도 곧 자연이 아니겠나~~
이원수로에서 그리고 당진 대호만 유엔수로에서 함께 한 원시인 회장님과 형수님 그리고 월월형님과 형수님, 소림님과 동행을 한 후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한 시간은 늘 즐겁고 좋은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곧 따뜻한 봄날입니다.
더욱 좋은 자연의 그곳에서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서기이천십년이월팔일 태안 이원수로 그리고 대호만 UN수로 출조를 마치고....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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