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서너번 찾는 명암지!
예전 그러니까 벌써 10여년도 더 흘렀지만 그때는 충주호를 찾아 향어낚시를 참 즐기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충주호는 일년에 한 두번 정도 그것도 오름수위때만 찾아 붕어낚시를 즐기다 보니 향어낚시는 거의 잊었으나 두어해 전부터 아내의 친구로 하여금 이곳 봉양의 명암지를 찾고 있다.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에 수질도 깨끗해 이곳에서 낚는 향어는 그 자리에서 회로 떠서 먹기도 한다.
어느덧 아카시아꽃이 꽃을 피우고 있다.
양봉을 업으로 하는 분들은 참으로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그 진향 향이 풍기는 곳~
밤 8시가 넘어서 도착한 명암지에서 자리를 잡고 아내의 친구와 함께 삼겹살을 구워 저녁을 먹으며 오랜만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인다.
물 맑고
공기 상쾌한 이곳 명암지.
저녁을 먹고 밤 낚시를 해 보지만 찌는 꼼짝을 않는다.
싸늘한 밤 공기지만 아내의 친구와 함께 오뎅탕을 끓여 따뜻한 국물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밤을 지세고 주위가 훤하게 밝아오고 있다.
기대를 하고 밑밥질을 하며 향어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역시나 입질은 없다.
주변에 많은 조사님들이 대를 기울이고 있지만 역시나~
친구의 낚시대로 낚시중인 아내
아침을 먹고도 한참이 지나고 점심때가 가까워오고 있는데도 입질은 없다.
주변의 조사님들도 마찬가지인 것을 보니 전반적으로 입질이 없는 모양이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군포에서 아내의 친구가 내려와서 함께 삼겹살을 구워 늦은 점심을 먹는 중...
지금까지 꼼짝도 않던 찌들이 폭발적인 입질에 난리도 아니다.
아내의 친구가 먼저 한 수를 걸어낸다.
역시~
아내친구 박상훈 조사님이 낚은 향어
이 녀석들이 어찌나 살이찌고 통통하던지
괜히 물돼지가 아니다.
당기는 힘 역시 보통내기들이 아니고 그저 손 맛을 보기 위함은 이곳 향어낚시가 제격이 아날까 싶다.
깜빡거리다가 올라오는 찌를 보고 챔질~
끌어당기는 힘
그렇게 얼마를 향어와 씨름을 하던 중
'뚜~둑~~빠직!!'
이것 뭐냐~
45칸 수향대가 3동강이 나는 순간이다.
(내게 있어 물고기를 끌어내다 대를 부러뜨는 일이 기억으로 한 번도 없었는데....)
다행히 원줄을 잡은 아내의 친구가 끌어내고....
아내도 결국 잉어 한 수를 걸어내고 있다.
한참을 씨름끝에 아내가 끌어낸 녀석은 잉어다.
잉어 역시 쓰는 힘에 짜릿한 손 맛 만큼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손 맛!
금년들어 처음으로 찾은 명암지 향어낚시!
그렇게 물돼지 한 수를 끌어내면서 낚싯대를 부러뜨리는 일은 있었으나 그래도 그 손 맛 만큼은 일품이였다.
아내의 친구도 잉어 6수에 향어 3수를 올리며 짜릿한 손 맛을 보았고,
아내 역시도 잉어 한 수를 하면서 손 맛은 톡특히 보았다.
제천 봉양의 명암지 제방권에서 상류를 바라보고...
명암지는 역시 물 맑고 공기 좋고 경치 또한 일품인 최고의 낚시터임이 틀림이 없다.
지루한 시간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고자 한다면 한 번쯤은 찾음직한 곳!
금년 첫 명암지 출조에서 물돼지도 한 마리 걸었고(덕분에 대를 부러뜨리는 초유의 사건이 생겼지만...) 좋은 벗들과 좋은 시간도 보냈기에 여운이 남는 출조였다.
서기이천십오년오월십일 제천 명암지 낚시여행을 다녀와서....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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