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잠시 휴식 겸 짜릿한 물돼지의 손 맛을 보기 위해 제천 봉양에 위치한 명암지를 찾는다.
매년 아내의 친구(초등교 사내동창생) 초청으로 너댓번 찾는 명암지!
계곡을 막아 만든 저수지로 수질이 깨끗하고 맑기 그지 없는 곳이다.
특히 무더위를 피하며 물돼지(향어)와 한 판 씨름을 즐기며 손 맛을 보기에는 일품인 곳이다.
명암지 상류권에서 하류권을 바라보며...
명암지에 도착을 하니 오후 5시가 넘는 시간이다.
제방권으로 들어서니 꽤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밑밥질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박상훈씨(아내 사내동창)는 아직 도착을 않았다고 한다.
우리는 저수지 건너편으로 자리를 잡고 45칸 대를 펴고 떡밥을 달아 던져 놓고는 텐트를 치고 있는데...
'대 끌고 가는대요~'
옆에서 낚시를 하던 젊은 사람이 우리에게 얘기한다.
'헐~'
안전고리로 걸어놓았기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대를 뺏길뻔 했네...
이곳은 툭하면 벌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모두 안전고리로 걸어놓고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고나 할까~
텐트를 치다고 내려갔더니 옆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의 대와 함께 걸어놓았다.
씨름끝에 건져낸 녀석은 잉어다.
아내의 친구들이 도착을 하여 삼겹살을 구워 저녁 겸 소독중...
매번 명암지를 찾을때 마다 도움을 받고 있는 박상훈씨
김학중씨가 한 잔을 따라주니...
밤 낚시를 즐기는 동안 잉어만 두어 수 더 걸어 손 맛을 즐기고...
기다리던 향어는 어디로 간건지 보지도 못했다.
산골짜기라 그런지 춥다.
결국 새벽 2시가 넘어서 잠시 텐트에 들어가 눈을 부치고...
아침 낚시를 즐기는 중...
새벽 4시반경 자리에서 일어나 떡 밥을 갈아주고...
이거 원~
나 같이 붕어 바닥낚시 그것도 생미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한테는 떡밥 낚시는 영 재미가 없는걸...
잦은 밑밥질에 시원찮은 찌 올림...
아침이 되어 청풍 금성 KBS드라마셋트장 옆에서 금수산가든을 운영하는 아내의 또 다른 동창 이주형씨 부부가 찾아왔다.
준비해서 가지고 온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우리는 본격적인 향어 입질을 기다리며 밑밥질을 해 댄다.
내게는 재미가 없어질 무렵~
상훈씨가 향어를 걸어내면서 연신 3마리나 끌어내고 있다.
상훈씨가 걸어낸 향어를 주형씨가 뜰채를 대고 있다.
역시 향어도 손님을 알아보는 모양이다.
내게는 입질만 두어번 있었을 뿐 얼굴은 보여주지를 않는구나.
그러는 사이 내 곁에서 낚시를 즐기는 조사님이 꽤 큰 바닥 잉어를 걸어가지고 씨름을 하고 있다.
36대 짧은 낚싯대로(이곳에서는 보통 45칸 이상 5칸 심지어 바다민장대 6칸대를 주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 3.6칸이면 아주 짧은 낚싯대가 아닌가...) 걸었으니 쉽게 끌어낼 도리가 없지...
20여분 이상을 씨름 한 끝에 끌려나온 녀석은 때깔좋고 통통한 잉어~
통통한 잉어가 당차게 보인다.
주형씨도 향어를 연거푸 끌어내고 있다.
역시나 물돼지라는 별명이 그냥 붙은게 아니지...
아내도 50cm가 넘는 대형급 누치를 한 마리 끌어낸다.
주형씨가 대형 향어를 끌어내고 있는 모습
끌어낸 잉어들을 계곡의 둠벙에 모아 놓았다.
명암지!
금년부터 수상 좌대 3개를 만들어 설치를 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쓴 흔적은 역력하나 낚시를 즐기러 온 손님들 한테 대하는 태도는 발전이 없는게 마음에 안든다.
쉽게 배짱 장사도 아니고 낚시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은 낚시만을 목적으로 하지를 않음에도 하기 싫으면 가라는 식의 안이한 태도와 모습들은 쉽게 '아니다' 쉽다.
그래도 찾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수려한 경관과 깨끗한 수질 그리고 손 맛을 담보로 하고 있기에 찾고 있는 것이나 예전보다 많은 손님들이 떨어졌다고 하니 이 사실을 관리를 하고 있는 주인들은 알까?
우리는 철수를 하여 주형씨 부부가 안내를 하는 의림지 옆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늦은 귀가를 한다.
늘 그렇듯 만나면 좋고, 함께 하니 더욱 즐거운 시간들...
이번 출조에서는 박상훈씨가 철수를 하는 길에는 이주형씨 부부의 도움으로 편하게 낚시를 즐기고 맛 난 음식들 푸짐하게 먹고 돌아온 길이였다. 그리고 철수전에 먼저 올라간 분식씨가 푸짐하게 준비해온 쌈 역시나 푸짐한 먹거리 중 하나였기에 이 모두에 감사를 드리는 바 입니다.
서기이천십오년유월일일 제천 명암지 휴식을 마치고...
바닥 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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