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개지 그늘....
생각만 해도 다시금 찾아가 쉬고싶은 곳입니다.
금요일.
아내와 나는 내리에 있는 꾸지나무꼴로 직행을 한다.
꾸지나무꼴에 도착을 하니 그럭저럭 2시가 넘었다. 바닷물은 거의 빠지고 우리는 갯바위로 이동을 하여 바다낚시를 준비했다.
그리크지 않은 놀래미와 우럭새끼들만 올라온다.
물때는 들물로 바뀌고 닷개지로 넘어갈 생각에 5시경 채비를 거두고 잡아놓은 고기들중 큰놈들로 골라 회를 떠서는 아이스박스에 담았다.(발갱이급이라 회를 뜨면 이쪽 저쪽해서 한점씩 밖에 나오질 않는다.)
닷개지에 도착을 하니 6시 그런데!
닷개지는 만원이였다.
시조회를 나온 팀들이 고사를 지내고 있고 그 외에도 많은 꾼들로 자동차를 주차시킬 자리조차 없는 것이 아닌가!
잠시의 망설임~!
다음날 거의 빠진다는 말에 일단 산밑에 자리를 잡았다.
조금 후 도착한 몬나니님과 함께 자리를 잡고는 떠온 회와 저녁을 먹고 민박집에 올라가 월드컵 대표팀 축구 경기를 시청했다.
다음날(토요일) 아침 나는 아내와 몬나니님 부인과 함께 다시금 꾸지나무꼴로 바다낚시겸 바람을 쐬러 나갔다.
회 몇점과 함께 고동을 잡아가지고 닷개지로 돌아온 우리는 자리를 옮기는 대 공사를 해야했다.
펴놓은 대를 접어서는 옮기고 쳐놓은 텐트를 접지도 않고 통째로 옮기는 등 한참의 공사끝에 우리가 원하는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회를 곁들여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수를 즐기고 있는사이 천하형님과 구구리님 그리고 무풍님이 도착을 하여 자리를 잡고는 저녁과 함께 오랜만에 술잔을 부딪친다.
다음날(일요일) 아침일찍 우리는 또다시 꾸지나무꼴로 향했다.
여자들은 바지락과 게를 잡고 나는 우럭새끼 몇 마리를 잡아서는 매운탕거리를 준비했다.
닷개지로 돌아온 우리는 한쪽에서 몬나니님은 잡은 게와 바지락을 조금 넣고 끓이고 구구리님은 게를 골라 튀긴다. 그리고 소주 안주로 먹는다.
입 속에서 아삭 아삭 씹히는 게의 맛은 정말 환상이야~
잠시 오수를 즐기고 밤 낚시를 준비한다.
...
...
...
이번 번출에서는 괜찮은 조과를 보인다.
4치부터 9치급까지 올라오는 토종붕어는 때깔좋다. 또한 참붕어와 옥수수 미끼에 올리는 찌는 더욱 일품이다.
참석한 사람들 모두 골고루 손맛을 보고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더운 날씨속에서 무탈하게 끝나 더욱 다행이 아니겠나~
6일(현충일) 아침!
컵라면으로 대충 요기를 하고는 2박3일간의 출조를 마치고 번출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귀가길에 오른다.
이후 [여울목]귀가길....
굳맨을 끝으로 닷개지에서 보내고 11시가 넘어 이번에는 일찍 올라가야지 생각했는데...어디 그게 뜻대로 되는가!
닷개지에서 막걸리 한 병을 담아서 출발을 한다.
원북을 지나 가재약수터에서 약수를 뜬다.(참고로 우리는 이곳을 방문시 꼭 약수를 길어다 먹고 있다.)
대산을 지나 대호방조제를 지나는데 조개를 캐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것이다. 잠시 차를 세우고 바다를 보니 이미 물이 들어와 더이상 캘수가 없다.
다시금 차를 몰아 석문으로 향한다.
석문에 이르니 이곳도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이곳은 아직 물이 덜 들어와 바지락을 캘수가 있었다.
아내와 나는 호미(차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필수품!)와 봉지를 가지고 바다로 내려가 바지락을 캤다.
두어번 끓여먹을 정도의 바지락을 캐서는 다시금 출발한다.
송탄에 이르는 동안 차는 하나도 막히는 곳이 없다. 삽교천을 지나 인주를 통과하는 동안 잠시 약 5분정도 신호로 인해 밀리는 것을 빼고는 소통원활!(그런데 뭐가 그리 막힌다고들 난리들 떨며 서두르는지 이해를 못하는 [여울목])
송탄에서 백언형님 일하는것 잠시 구경 그리고 막걸리와 붕어찜 글기고 삼겹살구이로 요기를 하고는 시골 본가로 향한다.(막내동생이 결혼식 사진이 나왔다나 뭐라나...)
시골집에 도착하여 가재약수 한통을 내려놓고 고추밭에 약을 준다.(그래야 고추 가져다 먹을때 떳떳하지...)
이후 막내동생 내외가 와서 함께 저녁을 먹고는 밤 9시경 출발하여 수원에 올라왔다.
끝.
참으로 힘든 일정이다.
담부터는 1박 길면 2박 정도만 해야겠다.
[여울목]이도 지쳐~~~
암튼
참석한 회원님들 수고들 했습니다.
서기2005.06.15.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낚시와자연] 사랑방 > 화보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울목] 신두3호지를 거쳐 닷개지에 이르는 출조...(2005.06.27) (0) | 2015.05.15 |
---|---|
[여울목] 신두3호지(이곡지)를 다녀오다.(2005.06.27) (0) | 2015.05.15 |
[여울목] 끝없이 토해내는 송현지의 월척행진...(2005.05.30) (0) | 2015.05.15 |
[여울목] 충남 태안 송현지에서 올라온 대물...(2005.05.10) (0) | 2015.05.15 |
[여울목] 태안 닷개지 번출을 마치고...(2005.05.02) (0) | 2015.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