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녘에 돋아난 새싹들과 따뜻한 햇살! 그리고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피어난 모습을 보면서 봄이 무르익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주말이다.
아침일찍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 진박형님으로부터 인천을 출발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도 준비를 마치고 출발을 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를 통과하고 태안을 향해 내려가는 중 남양만 홍원수로의 양쪽에는 출조를 나온 사람들의 차량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고 수로에는 대를 드리운 조사님들이 가득하다.
서해대교를 통화하고 있는데 진박형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당진톨게이트 전이면 국도로 나가. 고속도로가 밀리네..."
아마도 고속도로 좁아지는 구간에서 차가 밀리는 모양이다.
" 예. 당진 본전낚시에 들려 지렁이를 사가지고 갈께요."
나는 대답을 하고 당진IC를 나와 본전낚시에 들려 지렁이를 몇 통 사가지고 태안을 향한다.
이미 태안에 도착한 진박형님 내외는 시장에서 간자미 회를 뜨고 이것 저것 시장을 보고 있다. 우리는 태안의 하나로마트에 들려 돼지고기와 몇가지 필요한 물건을 사서 닷개지로 향했다.
진박형님 내외분과 우리부부는 닷개지에서 만나 점심준비를 한다. 달래를 캐서 준비하고 있는 사이 시인형(이시원)이 도착을 한다. 꽤 오랜만에 만나는 지라 반가움에 악수를 나누고 소주 한 잔에 간자미회, 삼겹살에 달래와 미나리를 싸서 먹는다.
닷개지 한상철 형님내외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하는 자리는 웃음으로 넘쳐나고 이윽고 충호(주유천하)형님이 도착하고 자리는 절정에 다다른다.
닷개지의 상류에 자리를 잡는다.
물골을 들여다보니 납자루와 참붕어가 가득하다. 채집망을 담궈놓고 자리에 대를 펴본다. 수온이 차갑다. 아직 저수지의 낚시는 이른듯한 느낌이다.
상류의 몇 몇 곳에는 릴대를 드리운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저수지에도 대를 드리운 조사님들이 몇 보인다.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를 않아서인지 살림망을 담근 사람들은 없다.
[여울목의 닷개지 편성]
이원수로를 향한다. 이곳에는 보트를 띄운 사람들부터 몇 몇의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우리도 잠시 대를 드리우고 입질을 보지만 오후시간대라 그런지 별다른 입질이 없다.
대를 걷고 뜰채를 사용해 미끼로 사용할 새우를 잡아본다. 밤낚시에 충분히 사용할 미끼를 잡아 닷개지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는 밤 낚시 준비를 해본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좋은 사람들과의 얘기 술자리는 쉽게 끝날줄 모른다. 그러던중 구구리(신종호)형이 도착을 하여 자리는 계속되고 거기에 처음으로 만나는 깜상이라는 분이 찾아와 함께하는 자리는 밤이 깊어가는줄 모르고 이어진다.
새벽5시경 미끼를 갈고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찌는 미동도 하지를 않는다. 아침이 되면서 잔잔한 수면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수면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라면을 끓여 해장을 한다. 라면국물에 소주~!
이원수로를 향한다. 햇살이 피어난 수로에는 몇 몇 조사님들과 보트가 떠 있고 우리도 자리를 잡아 대를 드리워본다.
대를 드리우고 얼마를 기다리자니 찌가 꼬물거리는가 싶더니 슬그머니 올린다.
순간! 참질에 대를 옆으로 찬다. 제압 후 끌려나온 놈은 10치 정도되는 통통한 붕어다. 자를 준비하지 못해 계측은 하지를 못했지만 월척은 안되는 듯싶다. 이렇게 시작된 입질에 두어수 정도를 더 하고 대를 걷어 철수를 한다.
[이원수로의 토종붕어들]
닷개지에 드리운 대를 걷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진박형님의 작은아들 내외가 찾아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여정의 마무리를 한다. 나날이 식탁이 풍성해지는 모습과 내가 좋아하는 달래며 돌미나리, 조금 있으면 고돌배기와 고사리가 함께 동참을 하겠지!
오랜만에 함께한 원시인 형님과 주유천하 형님, 그리고 구구리형 잠시 다녀간 깜상님 모두들 반가웠고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진박형님과 형수님 또한 먼길을 아버지 보려고 찾아와 함께한 진박형님의 작은아들 내외 모두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시간과 좀 더 시원한 손 맛을 느끼며, 좋은 시간들을 함께하길 바랍니다.
수고했습니다.
끝으로 준비하고 차리고 정리해준 매운마눌(저는 아내를 이렇게 부른답니다.)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고마워~~
서기이천칠년삼월십팔일 바닥낚시를 즐기는 [여울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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